캐니언 오더니 결국…쉐보레 콜로라도, 국내서 조용한 퇴장

입력 2026년05월20일 08시47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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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 픽업 활성화 이끌어

  -GMC 캐니언과 포지션 겹쳐…판매 종료

 

  쉐보레 대표 픽업인 콜로라도가 한국에서 판매를 종료했다. 한 지붕 아래 식구인 GMC 캐니언의 국내 출시로 포지션이 겹치면서 전략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콜로라도는 국내 시장에서 2019년 처음 출시됐다. 당시 쉐보레는 정통 픽업트럭 수요 확대에 맞춰 미국 감성을 앞세운 중형 픽업으로 콜로라도를 들여왔고 국내 픽업 시장 다변화를 이끈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콜로라도는 출시 초기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 픽업 선택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고 이후 부분변경과 함께 상품성을 개선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고환율에 따른 차 값 상승과 큼직한 미국 픽업에 대한 국내 수요 감소, 여기에 기아 타스만, KGM 무쏘 등 합리적 가격을 앞세우고 상품 경쟁력이 우수한 국산 픽업에 밀려 콜로라도 판매는 빠르게 떨어졌다. 결국 GM한국사업장은 사실상 올해부터 콜로라도 신규 물량 입항을 하지 않았고 기존 재고 판매로 전환했다. 이후 최근까지 남은 물량을 모두 판매했고 홈페이지에서 조용히 콜로라도를 삭제하며 퇴장을 맞이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판매 부진뿐 아니라 브랜드 내 역할 정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GM 산하 브랜드인 GMC 캐니언이 연 초 국내에 들어오면서 포지션이 겹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차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 성격이 강하다. 특히, 캐니언은 GMC 특유의 고급스럽고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트럭 이미지를 강조한 게 특징으로 실용성에 집중한 콜로라도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GM한국사업장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캐니언 중심으로 국내 픽업 전략을 재편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때 국내 수입 픽업 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콜로라도는 조용히 무대 뒤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자리는 보다 고급화된 캐니언이 대신 채우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콜로라도의 퇴장으로 국내 판매중인 쉐보레 차종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래일블레이저 뿐이다. 이후 연내 대중성과 준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뷰익 브랜드를 국내 선보이고 한 개 차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GM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와 함께 멀티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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