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타협 없는 전기 SUV..볼보 EX60이 보여준 미래"

입력 2026년05월20일 16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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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나 게바르기스 바이오 EX60 제품 개발 책임
 -“어떤 가치와도 타협하지 않는 탁월함 추구”
 -EX60은 더 똑똑하고 안전한 차, XC60과 투-트랙 운영

 

 볼보차 EX60은 단순히 XC60의 전동화 버전이 아니다. 볼보가 전기차 시대 소비자들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으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가격 경쟁력을 정면으로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차세대 전략 SUV다. 여기에 세계 최초 멀티 어댑티브 벨트 시스템과 무선 업데이트 기반 안전 기술, 구글 제미나이 기반 AI 어시스턴트,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은 디자인까지 더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로리나 게바르기스 바이오 EX60 제품 개발 책임자는 “EX60은 어떤 가치와도 타협하지 않는 탁월함을 추구한 차”라며 “XC60과 함께 향후 볼보 SUV 라인업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로리나 게바르기스와 나눈 일문일답.

 



 

 -EX60이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은?
 “EX60은 기술 중심의 전동화 시대를 위해 개발된 볼보의 프리미엄 중형 SUV다. 볼보차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EX60을 통해 해결했다. 바로 내연기관 차와 동등한 수준의 주행 거리, 주유 시간만큼 빠른 충전 속도,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대등한 가격 경쟁력 등이다. 이러한 핵심 강점 외에도 볼보의 최신 안전 혁신 기술, 진보적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리고 구글 제미나이 기반의 자연어 AI 어시스턴트를 갖추고 있다”

 

 -EX60의 핵심 타깃 고객층은 누구이며 어떤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고려해 개발했는지?
 “EX60은 프리미엄 D-SUV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차로 진입하면서 기존 XC60 고객과 가족 수요를 당연히 고려했다. 다음 세대의 순수 전기 패밀리 SUV이며 개척자적 마인드를 지닌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본다. 동시에 새로운 스칸디나비안 마인드셋과 EX60에 담긴 신기술 덕분에 전통적인 부모-자녀 형태의 가족뿐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족, 혹은 부부만의 가족 등 더 넓은 소비자층에게 매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타깃은 프리미엄 EV 세그먼트를 겨냥한 가족 중심이되 아이들뿐 아니라 반려견이나 배우자와의 생활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함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60은 볼보 라인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EX60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SUV 세그먼트 라인업을 추가로 강화하기 때문이다. 현재 XC60이 있고 EX60과 XC60은 병행된다. 대체하는 차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세그먼트에서 라인업이 완성되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가장 큰 전기차 세그먼트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EX60은 매우 중요하다. 한 가지 강조하자면 EX60은 XC60을 대체하는 차가 아니다. XC60과 EX60은 향후 몇 년 동안 SUV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XC6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하며 세그먼트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라인업 내에서 EX60이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하다” 

 

 -EX60은 EX90보다 훨씬 대중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판매 전략이나 목표는?
 “판매 전략은 각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다만 최근 발표한 전략과 같이 우리는 신규 제품 및 출시 예정 차들을 통해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그먼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60은 현재 유럽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이후 미국, 남미 일부 시장,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의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고려한 가격 정책이나 별도의 전략이 있는지?
 “볼보차는 가격을 전기차 대중화의 주요 장벽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EX60을 통해 정면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EX60의 가격을 자사의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스웨덴 시장 기준, P6 플러스 트림은 68만9,000 SEK(한화 약 1억830만 원), P10 AWD 플러스는 72만9,000 SEK(한화 약 1억1,460만 원), P12 AWD 플러스는 80만9,000 SEK(한화 약 1억2,716만 원)부터 시작한다. 판매 가격은 차의 구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국 시장의 구체적인 가격은 현재 확답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한국 기능에는 티맵 오토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간다. 한국을 위해 특화된 기능이나 경험 요소가 있는지?
 “볼보차는 인간 중심의 기술 접근 방식을 통해, 단순히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적 중심'의 기술 활용을 지향한다. 우리가 정의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혁신을 담아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EX60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진보된 커넥티비티 경험을 전달할 것이다”

 

 -EX9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EX60은 어떤 차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새로운 EX60을 통해 우리는 안전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EX90과 마찬가지로 EX60 역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안전해지는 역량을 갖췄다. 특히, EX60에는 세계 최초의 '멀티 어댑티브 벨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차 내외부 센서와 코어 컴퓨팅을 활용하며 현존하는 최첨단 구속 장치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하중 제한 기능을 제공하는 등 더욱 진보된 보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중국 EV 브랜드들은 초고속 충전과 경량화를 강조하고 있다. 볼보는 안전이라는 철학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EX60은 볼보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 디자인, 기술력, 그리고 안전성을 모두 담아낸 차다.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으로서 볼보차는 그 어떤 가치와도 타협하지 않는 탁월함을 추구한다”

 



 

 -배터리에 세 가지 타입이 있고 셀 투 바디 구조다. 그렇다면 배터리 안에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가정하게 될 때 이러한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지?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는 세 가지 버전이 있다. P6, P10, 그리고 P12는 이후에 나온다. P12와 P10의 경우 배터리 팩에 포함된 셀의 수와 배치가 배터리 패키지를 꽤 촘촘히 채운다. 그래서 말하자면 빈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P6의 경우는 83kWh급 배터리 팩 버전인데 이쪽은 여유 공간이 조금 더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확보하려는 스케일러빌리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는 각 프로펄션 레벨의 시작점에 맞춘 구성이고 향후 필요 시 셀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여지를 두었다. 그 점이 핵심이다”

 

 -볼보 플랫폼이 3세대로 진화했는데 SPA3는 기존 SPA 플랫폼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SPA3는 완전 전기차를 위해 설계한 우리 최초의 비타협적이고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다. 그동안 스몰 원 플랫폼과 SPA2 플랫폼(EX90 등)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SPA2에서 잘한 것들은 SPA3에도 통합했다. 다만 가장 큰 차이는 SPA3가 완전 전기차를 위한 첫 비타협적이고 확장 가능한 전기 아키텍처라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등장할 다른 완전 전기차에도 확장 적용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을 넘어 ‘휴먼 코어’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볼보는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이 트렌드를 어떻게 보는지?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 분야에서 상위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하우스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코어 컴퓨팅과 ‘휴먼 코어’를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지는 차를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가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특히 안전 기능을 최우선으로 새로운 기능과 개선을 제공한다. EX60은 현재 소프트웨어 정의 차의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휴먼 코어’가 볼보의 핵심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그렇다. 전기전자 아키텍처,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코어 컴퓨터의 결합이 ‘휴먼 코어’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안전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믿는다. 볼보 카의 중요한 축이며 미래를 향한 방향이다. 그리고 이는 상호적인 과정이다. 우리가 차로부터 배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차를 가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에는 추가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현재 자율주행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무엇이 필요한지 검토 중이지만 EX60에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 운전자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체크리스트용 탑재’가 아니라 신뢰성 높은 운전자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다.

 

 향후에 추가 센서가 필요할지 언제 무엇을 제공할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고 소비자 기대와 기술 발전을 보며 진화할 것이다. 지금은 현재 기능을 확실히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요한 건 단일 센서가 아니라 센서들의 조합이라는 것이다. 차 내·외부에 많은 센서가 있고 이들을 어떻게 함께 활용하는지 알고리즘과 로직이 핵심이다.

 

 센서를 많이 두는 것 자체보다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뛰어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후방 카메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현재 EX60 론칭 단계에서 준비된 범위 내에서 개발 중이며 사용자 요구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

 

 -EX60이 경쟁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대비 갖는 특징은?
 “매우 공정한 질문이다. 우선 우리는 완전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세 가지 주요 우려를 해결했다고 믿는다. 첫째는 주행거리다. EX60은 많은 소비자들의 일상 주행거리 요구를 충분히 커버한다. 둘째는 충전 속도다. EX60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셋째는 가격이다. EX60은 현재의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이 세 가지 핵심 포인트에 더해 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다. 또 외관과 실내 모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미감을 담았다. 여기에 새로운 기술도 대거 적용돼 있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위한 준비도 충분하다.

 

 정리하면 볼보차는 EX60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세 가지 포인트를 구현했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요구를 반영했고 일반적인 주행거리 요구를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가격 측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준의 가격을 구현했다는 점이 EX60의 장점이다. 또 볼보의 안전 기준과 혁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새로운 기술이 EX60의 강점이다”

 

 스페인(바로셀로나)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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