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전기엔진을 장착한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 함께 디자인
-업계 최초 시도하는 다양한 혁신 기술 탑재
페라리가 26일 첫 전기차 루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루체는 지난 2022년 페라리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발표한 이후 수차례 재확인된 바 있는 브랜드의 멀티 에너지 전략이 결실을 맺은 차다. 페라리는 기술 중립성 원칙에 따라 기존 엔진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제품의 아키텍처와 성능, 디자인, 주행 경험 전반에 걸친 브랜드의 잠재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동화 기술에 대한 페라리의 자체 전문성 심화는 페라리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성능과 효율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에서 우승을 차지한 499P와 로드카 사이의 기술 이전은 물론 연구와 혁신의 독보적인 실험실인 페라리 하이퍼세일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페라리는 루체를 통해 브랜드의 전문 지식을 더욱 확장함으로써 성능, 주행의 즐거움, 다재다능함을 결합한 페라리 DNA에 부합하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라리 루체라는 이름은 명확함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미래를 향한 길을 환히 비추는 루체는 단순히 전동화된 페라리를 넘어, 더욱 깊은 주행의 몰입감과 성능, 그리고 독보적인 개성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페라리를 창조하겠다는 페라리 360도 비전을 제시한다.
페라리는 브랜드의 전통에 따라 전기엔진부터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모든 핵심 부품을 마라넬로에서 직접 설계, 개발 및 생산한다. 이는 품질과 제어력 그리고 페라리만의 독창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원된 60개 이상의 새로운 특허는 페라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장기적인 가치를 내다보는 브랜드의 비전을 입증하고 있다. 나아가 페라리는 페라리 포에버 철학에 따라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전기 핵심 부품에 대해 사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페라리 루체의 디자인은 조니 아이브 경과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 러브프롬(LoveFrom)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 외부에 별도의 팀을 합류 시킨 시도는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상호 교류를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페라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러브프롬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디자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전권에 가까운 창의적 자유성을 부여 받았고 이러한 디자인 언어를 페라리만의 정통성 있는 경험으로 구현해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페라리가 자체 설계한 엔진 그리고 첨단 구동계는 페라리의 압도적인 성능과 여유로운 공간의 미학을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넉넉한 공간의 4도어 5인승 차가 탄생했다. 프런트 미드 엔진과 리어 기어박스를 결합한 기존의 트랜스액슬 구조로는 5인승 배치가 불가능했기에 이는 브랜드의 기념비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수백 개의 독립적인 요소들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각 구성 요소는 세심한 검토와 개별적인 관리를 통해 완성했다. 이 모든 요소는 하나의 정제된 볼륨을 형성하며 드라이빙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그 형태를 단순화하고 합리적으로 다듬었다.
기술적 측면에서 페라리 루체는 전용 섀시를 비롯해 모든 구성 요소에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집약한 비스포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모터레이싱 분야에서 쌓아온 페라리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차중량을 2,260kg까지 줄일 수 있었으며 이는 동급 최고의 성능(0-100㎞/h 2.5초, 0-200㎞/h 6.8초, 최고속도 310㎞/h 이상, 합산 최고출력 1,050cv)과 530㎞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루체는 각 바퀴에 장착된 총 네 개의 전기엔진으로 구동되며 122㎾h 대용량 배터리와 F80에서 계승된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독립적인 조향이 가능한 리어 액슬을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을 향한 페라리 루체의 야심 찬 도전을 상징하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각 바퀴의 움직임을 모든 방향으로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 그리고 사운드에 대한 페라리만의 정통성 있는 접근 방식이다.
페라리 루체는 페라리 로드카 역사상 가장 낮은 저항계수를 달성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하며 야심 찬 목표를 실현했다. 공기역학에 대한 집요한 연구는 차 전체의 근본적인 아키텍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차체 표면은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고 후류를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매끄럽고 연속적인 흐름을 강조해 다듬어졌다.
동역학은 무게중심, 관성, 제어의 자유도 등 전기차 아키텍처가 선사하는 전례 없는 이점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민첩하고 자연스러운 역동성을 유지한다. 운전자는 출력과 트랙션을 조절하는 e-마네티노와, 노면 접지력에 맞춰 최적의 로직을 적용하는 5단계 마네티노를 통해 차를 직관적으로 제어한다.
고전압 배터리 팩은 210개의 직렬 셀로 구성돼 122㎾h의 용량을 제공하며 최대 3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이 배터리 팩은 단순히 에너지 저장 장치에 머물지 않고 차의 구조적 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설계했다. 또 전력 전자 장치에는 소형 인버터와 액티브 서스펜션을 위한 DC/DC 공진 컨버터가 탑재되어 98%가 넘는 경이로운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