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 3㎜ 이상 깊이 확보해야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접지력이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법정 기준인 1.6㎜보다 여유 있는 3㎜ 이상의 트레드 깊이를 확보해야 수막현상을 줄이고 제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기상청은 올여름 엘니뇨의 영향으로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 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폭우와 젖은 노면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차량 점검이 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2023~2025년)간 고속도로 사고를 분석한 결과 6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3.6명으로 연평균 월 사망자(11.8명)보다 많았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에는 강수량과 강수일이 증가하면서 빗길 미끄럼 사고 위험도 커진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빗길 미끄럼 사고는 연평균 32건 발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차 점검 항목으로 타이어와 와이퍼, 워셔액, 등화장치를 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다. 타이어는 차량과 노면이 맞닿는 유일한 부품으로, 접지력과 제동력, 조향 성능은 물론 수막현상 발생 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빗길에서는 적정 공기압 유지가 필수다. 일부 운전자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추기도 하지만, 오히려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떨어뜨려 수막현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트레드 깊이도 중요하다. 국내 법정 최소 기준은 1.6㎜지만 브리지스톤타이어 등 주요 제조사들은 장마철 충분한 배수 성능 확보를 위해 3㎜ 이상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타이어 측면(사이드월)의 균열이나 찢김, 돌출 등 손상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 정비업체의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야 확보를 위한 점검도 필요하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마모되면 빗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해 시야가 흐려질 수 있어 장마 전에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워셔액을 충분히 보충하고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로 유리에 김이 서리는 상황에 대비해 에어컨과 공조장치의 제습 기능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전 습관 역시 사고 예방에 중요한 요소다. 빗길에서는 노면과 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 급제동, 급차선 변경과 같은 급격한 조작을 피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기본으로 꼽힌다.
브리지스톤타이어 관계자는 "빗길에서 차량을 움직이고 멈추게 하는 것은 결국 손바닥 크기의 타이어 접지면뿐"이라며 "장마철에는 트레드 깊이와 공기압, 타이어 손상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빗길 사고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