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러셀이 돌아왔다'..오스트리아 GP 우승하며 반격

입력 2026년06월29일 09시4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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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두 번째 우승..추격전 다시 시동
 -안토넬리도 포디움..챔피언 경쟁은 여전히 우위
 -'업그레이드 효과' 레드불, 베르스타펜 시즌 최고 성적

 

 한동안 잠잠했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이 다시 정상에 섰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레드불링에서 열린 2026 포뮬러원(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의 주인공은 러셀이었다. 시즌 개막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러셀은 다시 챔피언십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우승은 러셀의 입장에서 단순한 시즌 두 번째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경기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판정 시비, 팀 동료 키미 안토넬리의 상승세가 겹치며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셀은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운영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물론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러셀과 2위 막스 베르스타펜(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3위 키미 안토넬리의 간격은 불과 2초 남짓이었다. 경기 내내 세 명이 서로를 압박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러셀은 마지막까지 특유의 안정적인 페이스를 가져가며 시즌 7번째 개인 통산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결과로 선두 안토넬리와의 격차도 40점으로 줄이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베르스타펜도 경기 내내 인상적인 순간을 남겼다. 레드불은 홈 그랑프리를 맞아 RB22 머신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투입했고 그 결과가 즉각 나타났기 때문이다. 

 

 베르스타펜은 예선 마지막 어택에서 고속 코너 사고를 당하며 5위에 그쳤지만 결승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추월 능력을 선보였다. 스타트 직후 안토넬리와 샤를 르클레르를 차례로 제친 뒤 루이스 해밀턴까지 공략하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레이스 중반에는 러셀과의 간격을 1초 이내까지 좁히며 우승까지 넘봤다. 비록 마지막 피트 전략으로 약 10초의 시간을 잃으면서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최종적으로 1.6초 차까지 따라붙으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고전했던 레드불이 다시 우승 경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는 평가다.

 


 

 안토넬리는 또 강했다. 예선에서는 싱글 옐로우를 더블 옐로우로 착각해 마지막 어택을 포기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결승 초반에도 1·3번 코너에서 브레이크 문제와 오버슈팅으로 베르스타펜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는 가장 빨랐다. 타이어 교체 이후에는 꾸준히 선두권을 추격했고 경기 막판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다시 포디움에 올랐다. 시즌 여섯 번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또 한 번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며 챔피언십 선두다운 경쟁력을 보여줬다.

 

 페라리는 예선과 결승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르클레르는 예선에서 잠시 폴포지션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페이스를 선보였지만 결승에서는 전략과 접촉 사고가 겹치며 프론트윙 손상까지 입었다. 결국 여러 차례 피트스톱 끝에 8위에 만족해야 했다. 해밀턴 역시 타이어 전략에서 밀리며 5위에 그쳤다. 직전 경기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맥라렌은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했다. 랜도 노리스는 7위에 머물렀고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르클레르와의 두 차례 접전을 모두 승리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마이애미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캐딜락은 업그레이드가 악몽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성능 개선 패키지를 투입했지만 금요일 연습 주행부터 전기 계통과 과열 문제가 발생하며 준비 과정이 꼬였다.

 

 결승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세르히오 페레스는 좋은 출발로 알렉스 알본(윌리엄스)과 경쟁했지만 브레이크 이상으로 리타이어했고 발테리 보타스 역시 완주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반등을 노렸던 캐딜락은 오히려 신뢰성 문제만 다시 확인하며 가장 아쉬운 주말을 보냈다.

 


 

 한편, 다가오는 영국 그랑프리는 오는 5일(현지시각)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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