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아직 韓엔 낯선 BYD, 신뢰 구축이 최우선"

입력 2026년06월30일 09시0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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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 겸 아·태 총경리 인터뷰
 -"당장 판매 목표 잡지 않아..신뢰·경험 확대 집중"
 -"씨라이언6 DM-i, 국산 SUV와 가격 격차 크지 않아"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는 판매 대수가 아니라 한국 친환경차 시장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는 점입니다."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1주년을 맞은 BYD가 단순한 판매 경쟁보다 '기술 체험'과 '친환경차 대중화'를 앞세운 장기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국 34개 전시장 구축과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류쉐량(LIU XUELIANG, 劉学亮) BYD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사업부 총경리는 지난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와 내년은 판매량보다 브랜드 신뢰와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쉐량 부총재와의 일문일답.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이 있을까.

 "사실 특별한 비결이랄건 없다. BYD의 기술력을 진정성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왔고 많은 분들이 차를 직접 시승하며 건설적인 피드백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탄탄한 기술력과 딜러사들의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가 더해져 많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포용도가 매우 높단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국은 매우 성숙하고 눈높이가 높은 자동차 시장이고 특히 젊은 층은 IT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제품의 본질적인 기술력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됐다는 점이 의미있다."

 

 -네트워크 확대 속도가 공격적이라는 표현 외엔 설명이 안될만큼 빠르다. 

 "BYD는 한국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다. 그래서 전국 어디에서건 직접 차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품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A/S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 전역에 지속적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인데 최우선 과제는 고객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판매 목표나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이 있다면.

 "한국 시장 내 친환경차의 대중화와 보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승용 브랜드를 소개한지 이제 갓 1년이 넘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여전히 BYD를 잘 모른다. 그래서 올해와 내년은 수치적 판매량보다는 딜러사들과 함께 더 많은 접점을 만들고 부담없이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가 쌓인 이후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우겠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내부 시선이나 입지에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한국 딜러사 직원들을 중국 본사로 초청해 소통하며 견고한 신뢰 관계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임직원들이 차의 인테리어 컬러, 옵션 구성 등 한국 소비자 성향에 맞춘 매우 건설적인 의견들을 많이 제안해 줬고 이를 통해 한국이 BYD에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깊이 체감했다. 한국 임직원들은 국내외 다양한 유수 브랜드 출신의 훌륭한 인재들이다. 이들의 노력과 한국 소비자들의 지지를 원동력 삼아 앞으로도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하며 먼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 비슷한 시기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의 시장 환경에서 어떤 차이를 느꼈나

 "일본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다소 더딘 시장에 속한다. 지난 3년간 일본에서도 차근차근 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해왔고 한국에서도 성장 중인데, 한국은 전기차 기술 발전 및 수용 속도에 있어서 일본은 물론 다른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IT 기술과 친환경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한국과 일본 시장의 차이점이다."

 

 -씨라이언6 DM-i의 가격을 책정할 때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나

 "매우 민감했고 고심을 거듭했고 BYD에 대한 관심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씨라이언6 DM-i의 가격을 동급의 한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3,750만원에 책정했다. 이 가격대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적 가치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딜러사들과 함께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고자 한다."

 


 

 -DM-i 기술을 한국에 소개하는건 처음인데, 내구성이나 품질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저희는 한국 소비자분들께 최대한 많은 시승 기회를 제공하며 제품력을 직접 검증 받고자 한다. 이번에 선보인 DM-i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내구성과 성능, 성숙도를 철저히 검증받았다. 앞으로 전국적인 시승 이벤트와 연비 챌린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우려를 거두고 기술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

 

 -지커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다른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건 전체 자동차 산업 발전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건강하게 경쟁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덴자와 양왕 같은 BYD의 상위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을까.

 "한국에서 고급차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시기와 시장 여건이 성숙해진다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일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향후 추가 브랜드 도입과 관련한 계획이 수립될 경우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리겠다."

 


 

 -'샤크' 같은 픽업트럭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픽업트럭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만약 샤크를 한국에 출시한다면 전기차 버전이 인기가 많을지, PHEV가 더 소구력이 있을지 의견을 달라(웃음)"

 

 -BYD의 자율주행 기술 '신의 눈'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아직 한국 시장 도입에 대한 명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규제 환경과 시장 성숙도를 고려해서 면밀히 준비하려고 한다. 우선은 중국 내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를 지켜봐주면 감사하겠다."

 

 -유럽에서 현지 생산 추진에 적극적이다. 한국 시장이 커진다면 국내 업체와의 생산 합작 등 협력 계획이 있나

 "현재로서는 한국 내에 직접적인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 다만 소프트웨어나 부품 등 다방면에서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씨라이언6는 카카오맵이 기본 탑재되는데 이렇듯 현지화와 관련해서는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BYD가 포뮬러 원(F1)에 진출할거라는 루머가 돈다.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줄 수 있나.

 "F1과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부산=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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