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코살테르, 우루스 제품 라인 디렉터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우루스의 최종 진화형"
-“PHEV는 균형 잡힌 솔루션, 단순 과도기 기술 아니야”
람보르기니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래 전략의 중심에 세웠다. 단순한 전동화 과도기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성과 성능을 모두 지켜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바로 우루스 SE 퍼포만테다. 람보르기니는 신형 퍼포만테를 두고 "우루스 라인업 성능의 정점"이라고 강조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타협 없는 슈퍼 SUV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음은 스테파노 코살테르, 우루스 제품 라인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
-우루스 SE와 비교했을 때 퍼포만테는 고객층을 다르게 공략할 계획인지?
“우루스는 브랜드에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컨퀘스트 제품’이다. 첫 번째 우루스의 경우 약 80%가 람보르기니를 처음 구매한 소비자였다. 우리는 우루스 SE 역시 매우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존 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우루스 SE 퍼포만테 역시 약 60%의 신규 소비자와 40%의 기존 소비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고객 역시 현재 보유 중인 우루스를 교체하거나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비율이다”
-우루스 SE 퍼포만테 고객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지?
“분명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지만 동시에 성능에 더욱 큰 가치를 둔다. 또 우루스 SE보다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이 차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 중 하나는 매우 높은 충성도이다.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첫 번째 우루스부터 우루스 퍼포만테, 우루스 SE를 거쳐 이제는 우루스 SE 퍼포만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의 제품이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라인업에서 ‘퍼포만테’라는 명칭은 무엇을 의미하며 브랜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우루스 라인업 내에서 성능의 정점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이 차는 람보르기니의 퍼포먼스 DNA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여주며 우루스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성능을 지향하는 차다. 그것이 바로 이 차의 포지셔닝이다”
-람보르기니는 카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형에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카본 파이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카본 파이버는 적층 방식과 구조 설계에 따라 기계적 특성을 조정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소재이다. 마치 직물과 비슷하다. 어떻게 배열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람보르기니는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본 파이버 적층 구조를 최적화해 차 부품의 기계적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카본 파이버는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과 우수한 치수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 다른 장점은 시각적인 매력이다. 노출된 카본 파이버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독특한 외관을 제공한다. 물론 카본 파이버는 올바른 설계와 생산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람보르기니는 이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람보르기니가 란자도르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이는 란자도르라는 이름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향후 다른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차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는지?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전략의 진화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기술 로드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과 소비자 기대를 고려한 결과 완전 전기차 중심의 기존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 제품 확대 적용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람보르기니의 핵심 DNA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를 정의하는 감성적 주행 경험과 성능을 보존하고 동시에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제품명과 관련해서는 향후 양산차에 란자도르라는 이름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다. 프로젝트가 새로운 하이브리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명칭에 대한 검토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고성능 전기 SUV가 시장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세그먼트는 궁극적으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지, 아니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더 적절한 장기적 방향이라고 생각하는지?
“최근 람보르기니의 전략적 방향을 보면 고성능 SUV 개발은 성능과 감성, 그리고 실용성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은 효율성과 즉각적인 토크 전달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을 제공하지만 럭셔리 고성능 세그먼트에서는 여전히 중량, 차의 개성,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동화된 성능과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 및 활용성을 결합할 수 있는 보다 균형 잡힌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은 단순한 과도기적 기술이 아니라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이 세그먼트의 핵심 기술 경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우루스 퍼포만테는 경량화를 핵심 성능 요소로 내세웠다. 우루스 SE 퍼포만테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증가한 중량이 전체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기술적 해법을 적용했는지?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모든 구조 부품을 체계적으로 최적화하는 철저한 경량화 작업을 통해 슈퍼 SUV 세그먼트의 성능 기준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추가는 중량과 성능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적용했다.
먼저, 카본 파이버를 전면 보닛, 루프, 휠 아치,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등 주요 부위에 광범위하게 적용해 차체를 최적화했다. 또 티타늄 머플러와 배기 팁을 포함한 경량 배기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배기 시스템에서만 10㎏ 이상의 무게를 줄였다. 두 번째는 통합형 브레이크 시스템(IPB)을 기본 적용해 4㎏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NVH(소음·진동·불쾌감) 패키지를 정교하게 최적화해 추가로 3.3㎏을 절감했다. 실내 역시 성능 중심으로 설계했다.
기본 구성에는 디나미카의 전용 기술 소재인 ‘코르사 텍스’가 적용돼 추가로 2.7㎏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와 함께 유니컬러 퍼포만테 가죽 인테리어 등 다양한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모두 중량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결과 높은 응답성과 정교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3㎏/마력의 중량 대비 출력비를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기준을 제시한다. 우루스 SE와 비교하면 퍼포만테는 총 32㎏의 경량화를 이뤄냈으며 공인 공차중량은 2,473㎏이다”
-퍼포만테는 항상 공력 성능 증가를 통한 다운포스 증대를 핵심 요소로 삼아 왔다. 우루스 SE 퍼포만테와 같은 대형 SUV의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특별한 기술이나 접근 방식이 있는지?
"이번 개발의 목표는 단순히 최고속도와 직진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로와 서킷 모두에서 효율성, 안정성, 냉각 성능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차 측면과 하부로 흐르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신규 프런트 범퍼와 확대된 휠 아치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을 정교하게 개발한 결과 우루스 SE 대비 공기저항계수(Cd)를 3%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차고가 더 낮았던 이전 우루스 퍼포만테와 동일한 수준의 공기저항 수치다.
또 양력을 크게 줄이고 민첩성을 높이는 새로운 프런트 스플리터를 적용해 우루스 SE 대비 23%, 이전 우루스 퍼포만테 대비 16% 더 높은 다운포스를 확보했다. 특히, 전륜 다운포스는 이전 우루스 퍼포만테 대비 22% 증가했으며 후륜 하중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속 안정성은 상단 및 하단 카본 파이버 스포일러가 함께 작동해 공력 하중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슈퍼 스포츠카다운 디자인을 강화함으로써 확보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새로운 열관리 기술도 적용했다.
기존 하부 공기흡입구뿐 아니라 S-덕트 역할을 하는 보닛 벤트, 펜더 배출구, 확대된 휠하우스 내부 벤트를 새롭게 설계해 냉각 효율을 높였다. 브레이크 냉각 성능 역시 높아졌는데 우루스 SE 퍼포만테 전용으로 개발한 새로운 NACA 덕트와 프런트 스플리터가 함께 작동해 차가운 공기를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로 직접 유도함으로써 우루스 SE 대비 냉각 효율을 8% 키웠다. 이를 통해 장시간 고강도 주행 상황에서도 일관된 제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