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사라진 지커, 할인 없이 정면 돌파?

입력 2026년07월03일 09시29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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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수행자 평가 제외..올해 보조금 '0원'
-전기차 화재안심보험 대상도 빠져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정부 전기차 보조금은 물론 새로 시행되는 전기차 화재안심보험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시장 안착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 결과 승용 전기차 부문 수행자로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BMW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등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지커는 BYD와 함께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평가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평가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커코리아는 현재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7X의 사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다만 보조금 지급을 위한 관련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를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지커는 올해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이 실구매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향후 판매 전략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전 계약을 받는 중에 보조금 ‘0원’이 결정돼 부담된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보조금이 사라진 만큼 실제 판매 때는 수입사가 할인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표출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보조금이 없는 BYD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최근 PHEV인 DM-i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가격을 3,750만원으로 책정, BEV 수요를 PHEV에서 만회할 수 있어서다. 어차피 보조금이 없는 PHEV 가격을 경쟁력 있게 책정해 PHEV의 틈새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보조금만이 아니다. 1일부터 시행된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 가입 대상 명단에 지커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화재안심보험은 정부와 보험업계가 함께 마련한 제도로 원인 미상의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제3자 피해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국내 판매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첫해인 만큼 관련 인증과 제도 편입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안전 신뢰도 모두 중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초기 시장 공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양사의 자체 프로모션 여부다. 앞서 BYD는 아토3와 전기트럭 T4K 출시 당시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자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 수준에 맞춘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보조금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체 할인이나 구매 지원 프로그램이 나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BYD와 지커 모두 별도의 지원 방안에 대해 확정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보조금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 확대를 위해 자체 프로모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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