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차원이 다른 의전의 신세계,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입력 2026년07월13일 08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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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스러운 감각에 올인한 특급 스타리아

 -전기 파워트레인 특유의 장점 더욱 두드러져

 

 자동차 시장에서 VIP를 위한 의전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길고 거대한 세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차종으로 개념이 확장 중이다. 그 중에서도 MPV를 활용한 리무진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차의 성격상 타고 내리기 쉽고 실내 공간이 넓다는 게 특징인데. 이를 바탕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실내는 VIP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요하고 매끄러운 전기 파워 트레인까지 얹으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이를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한 차가 있다. 바로 현대차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이다. VIP를 위한 의전의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외관은 전기차만의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릴부분이 전부 막혀 있으며 전방에 위치한 충전 포트만 눈에 들어온다. 참고로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에도 위치한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고려해 범퍼 주변도 최대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캡포워드 형태의 A필러, 가파르게 내려오는 보닛, 가로로 길게 흐르는 주간주행등과 네모 반듯한 새로형 헤드램프 정도가 스타리아 패밀리임을 할 수 있다. 측면부는 휠타이어 정도만 차이를 보이고 나머지는 기존과 같다. 커다란 유리창과 사이드 미러, 두툼한 도어 캐치도 전부 그대로다.

 

 뒤는 클리어 타입의 테일램프를 통해 신선한 감각을 살렸고 큼직한 유리창이 MPV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스타리아 중에서도 고급 트림 답게 곳곳에 유광블랙을 적극 둘렀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범퍼는 상대적으로 짧고 간결하게 표현했다. 트렁크 개폐 면적을 넓히기 위한 방법이며 전체적인 균형감도 우수하다.

 

 실내는 최대한 실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간결한 센터페시아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대시보드 형상만 봐도 알 수 있다. 크기가 큰 풀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에 놓인 와이드 형태의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불만이 없고 현대차 특유의 구성과 내비게이션 역시 쓰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포인트는 스티어링 휠이다.

 











 

 크기도 작고 손에 쥐는 맛이 좋으며 별도의 드라이브 모드 버튼도 마련했다. 또 뒤쪽에 컬럼식 기어 레버를 적용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깔끔한 1열을 완성할 수 있었다. 물론 세단이나 SUV보다는 물리 버튼이 많은 편인데 이것은 차의 성격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2열과 3열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물리 버튼의 존재가 더 좋다. 이 외에 센터 터널에는 커다란 수납함 겸 트레이가. 있다. 간단히 식사를 해도 될 정도의 크기이며 매우 활용도가 좋다.

 

 사실 이 차의 핵심은 2열이다. 차명에서 리무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2열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먼저, 개별 독립식 시트다. 정확한 명칭은 이규제큐티브 시트이며 상당히 큼직하고 세미애닐린 가죽을 아낌없이 두툼하게 둘러서 착좌감도 뛰어나다. 마치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은 기분이다. 양 끝에는 팔걸이 겸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위치한다.

 

 한 쪽에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가 최적의 각도로 표현돼 있고 반대쪽에는 커버를 열면 시트 조작 버튼이 위치한다. 최적의 각도로 시트를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 일등석 못 지 않은 연장 길이도 제공한다. 바로 앞에는 컵홀더가 있고 팔걸이를 열어서 접이식 테이블을 꺼낼 수도 있다.

 











 

 마사지 기능도 일품이다. 제법 시원하게 두드리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이 외에 별도의 USB C-타입 충전 포트와 깊은 수납함은 덤이다. 천장에는 17인치가 넘는 대형 모니터가 있다. 각종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무선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이 능하다. 감성 품질도 알뜰하게 챙겼다 2열과 3열 천장 사이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가 주인공인데 은은한 조명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고급스러운 시트의 감각은 3열에서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화려한 편의품목은 2열보다는 덜하지만 컵홀더와 전용 송풍구, 충전 단자, 햇빛가리개 등 장거리 이동 시 필요한 것들은 아낌없이 다 들어있다. 트렁크는 시트를 모두 펼치고 레일을 최대한 뒤로 밀어도 골프백을 세워서 적재 할 수 있다. 물론 시트를 조금씩 앞으로 당긴다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적재 공간이 나온다.

 

 동력계는 84.0㎾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50Nm, 전비 4.1㎞/㎾h를 내며 1회 충전 시 최장 387㎞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동화 MPV에 요구되는 넉넉한 동력 성능과 우수한 전비 효율을 갖췄다. 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350㎾급 충전기 사용 시 약 20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의 편의성도 키웠다.

 

 첫 인상은 여느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뻗어 나간다. 고요하면서도 차분하게 속도를 올리고 매끄럽게 질주한다. 이는 중속을 넘어 고속으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전기 에너지의 힘을 일부러 과시하지 않고 최대한 흐름에 맞춰서 꾸준히 속도를 올린다. 그만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쾌적한 이동의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차의 크기와 성격을 감안하면 지금의 성능으로도 충분하다. 아쉬운 부분이 크게 없으며 탑승한 사람들에게 고른 만족을 안겨다 준다. 이와 함께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며 그렇다고 물렁이거나 출렁이는 건 더더욱 아니다.

 

 방지턱을 넘거나 불규칙한 도로 위를 지나갈 때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나름 탄탄한 모습도 보여준다. 후륜 크로스멤버에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다인승 차에 최적화된 안락한 승차감을 완성했는데 효과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또 MPV의 단점을 깔끔하게 보완한 경우라서 더욱 만족이 크다.

 

 조향 능력도 마음에 든다. 차의 구조상 민첩함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방향을 틀었을 때 반응하는 시간과 정확도만큼은 여느 고급 SUV 못지 않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을 바탕으로 전동화 제품의 증가한 중량에도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저속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는데 조향각이 깊고 무게도 적당해서 다루는 데에 부담이 없다.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날 때나 기둥 사이를 통과해서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걱정이 덜하다. 커다란 사이드미러로 차의 폭과 감만 익힌다면 평범한 SUV를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물론 이마저도 360도 어라운드 카메라로 확인하면 더욱 쉽다).

 











 

 아울러 충돌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 및 흡수하는 임팩트 바를 전륜 서브프레임 후방에 적용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화 MPV에 걸맞은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1.5(FCA 1.5),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기본 안전 사양은 물론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가속 제한 보조(ALA), 차로 유지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등 신규 기능을 적용해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실 사용에서 편리함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먼저, 현대차 최초로 전·후방 듀얼 충전 포트를 적용했다. 전면에 급속 및 완속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충전구를 넣었는데 후면에는 완속 충전 전용 충전구를 선택으로 운영하며 전·후방 충전 도어가 동시에 열리지 않도록 하는 동시 열림 방지 로직을 적용해 충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또 실내·외 V2L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환경을 지원한다. 투어러는 센터페시아 하단부, 카고는 러기지 트림 우측 하단부, 라운지는 플로어 콘솔 후방에 실내 V2L을 배치해 제품별 사용자 특성을 맞춘 활용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은 전동화와 MPV의 장점을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한 차다. 누군가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으로 기억하지만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은 타고 있는 시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바꾼다. 정숙한 전동화 시스템과 퍼스트클래스를 닮은 2열 공간은 이동을 휴식으로 바꾸고, 넉넉한 공간은 어떤 고급 세단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여유를 선물한다. 의전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MP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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