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IAS 2026] 토요타, 전동화보다 '선택지'를 보여주다

입력 2026년07월31일 13시09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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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렉서스·GR·다이하츠·스즈키 대규모 부스 운영
 -전기차부터 B50 디젤·상용 솔루션까지 현지 맞춤 전략
 -'모빌리티 포 올' 철학, 인니서 현실로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곳은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 중인 범 토요타 진영이었다. 

 


 

 30일(현지시각) VIP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한 GIIAS 2026에서 토요타는 5홀부터 10홀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관의 절반 가까운 공간을 차지하며 위세를 과새했다. 토요타를 비롯해 렉서스, 가주 레이싱(GR), 다이하츠, 스즈키가 채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2026년 1~5월 토요타의 도매 판매는 11만1,119대로 전체 시장(35만9,015대)의 30.9%를 차지했다. 판매 순위는 압도적인 1위다. 2위 다이하츠(5만9,420대)까지 포함하면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약 47.5%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차 두 대 가운데 한 대 가까이가 범 토요타 진영의 제품인 셈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토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강조해온 '모빌리티 포 올(Mobility for All)' 철학이 전시장 전체에 그대로 구현됐다는 점이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물론 바이오연료 대응 내연기관, 상용 모빌리티까지 모두 한 공간에 담아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닌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현지 환경에 맞는 이동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가장 역동적인 분위기는 가주 레이싱(GR) 부스였다.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방문객들은 실제 레이스를 즐기듯 차를 경험할 수 있었다. GR 파츠를 적용한 현지 판매 제품과 액세서리, 다양한 머천다이즈도 판매하며 자동차를 이동수단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토요타 부스에서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눈에 띄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B50 바이오디젤 정책에 대응하는 디젤 라인업을 함께 공개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에서 생산한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50%까지 높인 B50 연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디젤차는 이를 위해 연료 계통과 내구성 측면에서 별도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토요타는 이를 고려한 차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정책 변화에 맞춘 기술력을 강조했다.






 

 전동화 전략 역시 현지 실정에 맞췄다. 순수 전기차만을 내세우지 않고 바이오에탄올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함께 소개하며 지역별 에너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B50 디젤 엔진을 탑재한 상용차에 적용한 학교 급식 운반 솔루션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무상급식 정책을 염두에 둔 차로, 보온 기능을 갖춘 적재 시스템 등을 적용해 대량 급식을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스를 찾은 정부 관계자들도 해당 차를 활용하는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관찰됐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S300h와 순수 전기 세단 ES300e를 나란히 배치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급 소재와 정숙성,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럭셔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이하츠는 밝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웠다. 소형 해치백과 MPV, 경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용적인 제품군을 전시했고 최근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도 함께 소개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경상용차까지 폭넓게 전시하며 인도네시아 국민차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드러냈다.

 

 범 토요타 진영이 보여준 공통점은 명확했다. 전기차만을 미래로 제시하지도, 내연기관만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상용 모빌리티까지 지역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 구조, 소비자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했다.

 

 GIIAS 2026에서 범 토요타가 차지한 넓은 전시 공간은 단순한 규모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이동성'이라는 모빌리티 포 올 철학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제품과 기술, 그리고 사회적 활용 방안으로 구체화한 전시였다.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와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이동수단이 무엇인지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 이번 GIIAS를 대표하는 전시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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