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신형 ES, '스핀들 보디'로 아름다움의 격을 높이다

입력 2026년08월10일 08시3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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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화 시대 맞춰 브랜드 디자인 철학 진화
 -기능과 감성 모두 담은 새로운 럭셔리 세단 제시

 

 렉서스가 신형 ES를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스핀들 그릴'을 넘어 차체 전체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완성한 '스핀들 보디'를 선보이며 미래 럭셔리 세단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신형 ES는 기술이 주는 기능적 및 디자인이 전달하는 감성적 가치를 하나로 결합했다. 심플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이를 완벽히 구현했다. 단순히 화려한 장식을 더하기보다 전동화에 최적화된 구조 자체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다. 신형 ES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 LF-ZC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내연기관 시대 렉서스를 상징했던 스핀들 그릴 대신 차체 전체를 하나의 스핀들 형태로 다듬은 '스핀들 보디'가 중심에 선다.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하는 전동화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세단 특유의 우아한 비율을 유지했고 낮고 넓게 깔린 스탠스를 구현하기 위해 전장과 전폭, 전고의 균형은 물론 타이어 위치까지 밀리미터 단위로 조정했다.

 

 전면부 역시 새로운 렉서스의 얼굴을 담았다. 후드에서 범퍼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스핀들 형상은 기존 그릴 중심의 디자인보다 더욱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특히,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트윈 L-시그니처 램프'는 안쪽 주간주행등과 바깥쪽 방향지시등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합해 렉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

 

 측면에서는 원모션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형태를 구현하면서도 숄더 라인을 입체적으로 다듬어 공기 흐름까지 고려했다. 후면은 리어 타이어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볼륨감을 강조해 낮은 무게중심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리어 L-시그니처 램프'와 발광 렉서스 엠블럼을 결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범퍼와 차체 후면 형상도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해 디자인뿐 아니라전비 증가에도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신형은 보기 좋은 차에 머물지 않는다. 차체 곳곳의 변화에는 기능적인 이유도 숨어 있다. 배터리 배치에 따른 비율 변화, 공력 성능을 고려한 범퍼와 후면 설계,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 전고 설정 등 모든 요소가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설계했다. 아름다움이 기능에서 비롯된다는 렉서스의 새로운 철학이 그대로 담긴 셈이다.

 

 실내 역시 같은 철학을 이어간다. 타임 이즈 럭셔리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동 공간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길이는 기존보다 165mm, 휠베이스는 80mm 늘렸으며 슬림한 시트와 낮아진 벨트라인, 확대된 유리 면적을 통해 탁월한 개방감을 확보했다.

 

 감성 품질도 한층 강화했다. 디밍 기능을 갖춘 파노라마 루프는 필요에 따라 즉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로우-E 글래스를 적용해 단열과 자외선 차단 성능을 높였다. 조수석 오토만과 화장 거울, 듀얼 모니터를 비롯해 뒷좌석 릴렉세이션 시트와 리클라이닝 기능도 마련해 거실 같은 편안함을 구현했다.

 

 여기에 대나무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신규 오너먼트와 빛과 소리, 향기가 조화를 이루는 면발광 도어 트림, 마크 레빈슨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더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실내 환경을 완성했다. 운전석 역시 낮은 계기판과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타즈나' 철학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처럼 기능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융합한 이번 변화는 앞으로 렉서스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나고야)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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