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이끌던 핵심 인사, 지난해 말 퇴사
-덴자 브랜드 유럽 네트워크 구축 역할 맡아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 제네시스의 마그마 브랜드를 맡아왔던 틸 바텐베르크 전 상무가 BYD의 하이엔드 브랜드 덴자로 자리를 옮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텐베르크 전 상무는 지난 9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됐고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덴자 독일의 DACH 브랜드 디렉터로 합류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브랜드와 사업을 구축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언급한 DACH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묶어 부르는 지역 구분이다. 그가 앞으로 이들 3개 시장에서 덴자의 브랜드 구축과 사업 전반을 책임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덴자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프리미엄과 고성능, 기술을 꼽았다. 그는 "덴자에는 매력적인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프리미엄과 퍼포먼스, 첨단 기술을 하나로 결합하면서 BYD가 가진 품질과 규모, 야망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술 플래그십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력은 덴자가 유럽에서 구축하려는 브랜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바텐베르크 전 상무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과 브랜드 업무를 경험한 뒤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 독일법인에서 마케팅을 이끌었고 이후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관련 업무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제네시스에서 마그마 브랜드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바텐베르크 전 상무가 링크드인에서 덴자를 단순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BYD의 '기술 플래그십'으로 규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가격 경쟁력보다 프리미엄과 성능, 첨단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덴자만의 위치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낸 대목이다.
바텐베르크 전 상무는 "프리미엄 및 고성능 자동차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나에게 이번 이동은 훌륭한 다음 장처럼 느껴진다"며 "환경도 다르고 속도도 다르며 만들어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완성된 브랜드의 운영보다 유럽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덴자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역할에 무게를 둔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편, BYD는 올해 덴자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