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공식 언론 행사..신형 S클래스 직접 소개
-"한국, 판매량뿐 아니라 혁신·기술 수준 높은 전략적 시장"
-소비자 경험·파트너 협력 강조..올해 신차 11종 출시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사장이 부임 한 달 만에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났다. 한국 시장의 높은 기술 수용성과 소비자 눈높이를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19일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신형 S클래스 시승행사에는 최근 취임한 쉬린 에미라 사장이 참석해 신차와 한국 시장 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에미라 사장이 취임 이후 국내 언론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미라 사장은 취임 후 한 달간 한국 시장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의 팀과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데 집중했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며 시장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단순히 판매량이 많은 시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임자인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그가 한국 시장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에미라 사장은 "바이틀 사장을 통해 한국은 단순히 볼륨만 큰 시장이 아니라 혁신의 정신을 갖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시장이라고 들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경청하고 이를 본사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초기 최우선 과제로는 소비자 경험을 꼽았다. 판매 과정뿐 아니라 벤츠와 소비자가 만나는 전 과정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판매 방식 변화 이후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단기간의 성과보다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에 무게를 뒀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한국의 모든 소비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여정 전반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후 첫 공식 무대의 주인공으로 S클래스를 선택한 것도 한국 시장의 상징성을 반영했다. 한국과 벤츠의 인연에서 S클래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에미라 사장은 "1987년 한국 수입차 시장이 개방됐을 당시 처음 소개된 벤츠가 560 SEL 10대였다"며 "이후 한국의 많은 리더와 혁신가들이 S클래스를 선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신형 S클래스는 현행 7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제품이다. 전체 구성 요소의 절반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개선했으며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디지털 경험까지 폭넓게 손봤다. 벤츠의 자체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보조 시스템 등을 통합하고 국내에서는 티맵 오토와 라이브 TV+, 지니뮤직 등 현지화 기능도 강화했다.
에미라 사장은 "럭셔리의 여정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SUV 등 다른 차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S클래스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시장에서 여전히 큰 수요를 가진 독보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신형 S클래스를 시작으로 올해 국내 신차 공세를 이어간다. 이들은 V클래스 등 총 11종의 신차를 올해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월=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