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네덜란드 GP, 역대급 명장면 속출

입력 2026년08월25일 09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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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스, 안토넬리와 접전 끝에 2연승 차지
 -베르스타펜, 마지막 홈 경기서 대형 사고로 리타이어
 -알론소, 모처럼의 포인트 획득..'업그레이드 효과 봤다'

 

 여름 방학을 끝내고 돌아온 2026 포뮬러 원(F1)의 후반기 첫 경기 네덜란드 그랑프리가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열린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는 랜도 노리스(맥라렌 마스터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키미 안토넬리와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한 가운데 막스 베르스타펜(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의 사고와 메르세데스의 팀오더, 페라리의 전략 논란까지 볼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강렬했다.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네덜란드 그랑프리를 치른 베르스타펜은 경기 초반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그립을 잃으며 방호벽을 강하게 들이받았고 레이스는 곧바로 중단됐다. 베르스타펜은 부상은 피했지만 마지막 홈 레이스는 허무하게 끝내야 했다. 

 

 세이프티카 상황이 종료된 후 재출발에서는 선두가 바뀌었다. 안토넬리가 노리스를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레이스 후반 노리스가 다시 격차를 좁혔고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려 안토넬리를 11초 이상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직전 헝가리 GP에 이은 2연승이다.

 


 

 메르세데스의 전략도 승부를 흔들었다. 경기 막판 버추얼 세이프티카(VSC)가 발동하자 안토넬리를 피트로 불러 새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 과정에서 러셀이 앞으로 나서자 두 차의 순서를 다시 바꿨다. 새 타이어를 신은 안토넬리에게 추격을 맡기고 러셀이 뒤에서 페라리를 막는 선택이었다. 그 결과 안토넬리가 2위, 러셀이 3위를 지키며 두 차 모두 포디엄에 올랐다. 

 

 페라리는 속도보다 팀 운영이 화제가 됐다. 루이스 해밀턴과 샤를 르클레르가 나란히 메르세데스를 추격했지만 팀오더와 피트스톱 시점을 놓고 잡음이 나왔다. 뒤에 있던 해밀턴은 자신을 전략 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이냐는 취지의 불만까지 라디오로 드러냈다. 결국 해밀턴은 4위, 르클레르는 5위에 머물렀다. 

 

 중위권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아우디의 니코 휠켄베르크가 8위에 오르며 포인트를 추가했다. 헝가리 GP에서 시즌 첫 포인트를 따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휠켄베르크는 경기 초반 팀 동료 가브리엘 보톨레토의 스핀을 가까스로 피한 뒤 순위를 끌어올렸다.

 


 

 애스턴마틴의 페르난도 알론소도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9위까지 올라섰다. 어려운 출발 위치에서도 타이어를 길게 가져가는 전략으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막판 피에르 가슬리의 추격을 막아내며 2점을 챙겼다. 업그레이드한 혼다 파워유닛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레드불로 돌아온 리암 로슨도 7위로 선전했다. 황색기 위반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았지만 뒤 차와 격차가 충분해 순위는 유지했다. 레이싱 불스를 통해 모처럼 돌아온 츠노다 유키는 10위권까지 진입하며 포인트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11위로 네덜란드 그랑프리를 마쳐야 했다. 

 

 이번 네덜란드 GP는 한두 장면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베르스타펜의 사고로 시작해 안토넬리와 노리스의 선두 경쟁, 메르세데스의 팀오더, 페라리의 전략 논란이 차례로 이어졌다. 여기에 아우디와 애스턴마틴까지 포인트를 챙기며 상·중위권 모두에서 이야깃거리가 나왔다. 당장 잔드보르트에서 열릴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한편, 2026 F1은 오는 28일부터 30일(햔지시각)까지 몬자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그랑프리로 시즌을 이어간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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