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파베이 푸조 브랜드 CEO
-"둥펑 합작 신차 2종 출시 계획.. 유럽 외 시장 공급"
-"차세대 플랫폼으로 전기차 20% 저렴하게"
푸조가 중국을 글로벌 생산 및 수출 거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알랭 파베이 푸조 브랜드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생산시설의 역할 확대다. 푸조는 중국 둥펑차와 24년째 이어온 합작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동화 신차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제품은 2027년, 두 번째는 2028년 출시할 예정이다.
두 차종은 모두 중국 우한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중국 내수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미와 남미는 물론 우리나라도 론칭 후보지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중국 업체와의 협력 확대에 따른 경쟁 가능성도 인정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중국 립모터와 합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립모터는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베이 CEO는 "립모터와의 협력은 푸조가 아닌 스텔란티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립모터가 푸조를 비롯한 그룹 내 브랜드와 경쟁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생산 확대와 함께 제조 원가를 낮추는 작업도 추진한다. 푸조는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통합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통해 기존 전기차 대비 생산 원가를 약 20% 절감한다는 목표다. 첫 적용 차종으로는 소형 전기차 e-208을 제시했다.
전동화 전략에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병행하는 '멀티 에너지' 기조를 유지한다. 동일 차종에 다양한 동력계를 마련해 시장별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력 소형차 208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계속 제공하고 다른 제품군에서는 전기차 대중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역시 차세대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파베이 CEO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글로벌 경쟁사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차세대 플랫폼 도입에 맞춰 SDV 기술도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푸조의 국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향후 반등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파베이 CEO는 "한국 시장은 본사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유의미한 사업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