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新 자동차 산업정책 발표 예상

입력 2003년08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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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9년만에 새로운 "자동차 산업발전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자동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중인 자동차업체들은 120여개사로 중국 자체 브랜드 외에 일본, 유럽, 미국 등 대다수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중국회사들과 합작을 통해 현지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 외국자본의 이윤율은 12% 정도로 높은 편이나 중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안되는 상태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중국정부가 내수업체와 중국 자동차시장 보호를 위해 또 다른 보호정책을 마련하게 된 것.

새로운 정책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해외 제휴사들이 기술을 이전토록 유도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업체들의 자동차 지적재산권 보유비중을 2010년까지 50%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와 폭스바겐, 푸조, BMW 등 중국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난 1.4분기 중국 내 판매대수(14만9,500대)가 독일 본국(11만4,000대)을 추월한 폭스바겐은 지난 7월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30억유로를 투자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60억유로(약 67억달러)로 두 배나 올려 잡았다. 또 중국 제휴사인 제일기차와 함께 신설 생산공장(연간 생산능력 33만대) 착공식을 갖고 2004년말이나 2005년초부터 가동시켜 2007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66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폭스바겐의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은 160만대가 된다.

중국 광주혼다와의 합작으로 연간 12만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혼다는 내년 봄엔 24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제휴를 맺은 동풍자동차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SUV인 CR-V를 만들어 내년 하반기엔 연간 32만대까지 생산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업체인 토요타 역시 2007년까지 연간 30만대로, 닛산은 2006년까지 55만대로 각각 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 BMW는 중국회사와 합작해 승용차 생산공장을 만들 생각이며 GM은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의 판매대수는 324만8,000대로 세계 4위의 시장규모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앞으로 10년동안 중국 내 판매가 매년 15~20% 정도 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업체들이 생산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외국자본의 과잉투자로 중국 내 자동차회사 123개 중 연간 생산대수가 1만대가 안되는 90여곳이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지난 93년 51%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던 브라질의 자동차공장 가동률이 최근 50%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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