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크롤링협회와 사륜구동협회의 차이

입력 2003년08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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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락크롤링협회와 한국사륜구동협회. 4WD 동호인들이 주축을 이루는 두 협회의 오늘은 극과 극이다. 한 곳은 어려움을 해치며 차근차근 전진하는 반면 또 다른 곳은 장애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락크롤링협회는 최근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하고 협회를 창립했다. 지난 2002년 11월 락크롤링 챔피언십 경기를 연 후 불과 1년도 채 안된 사이에 사단법인으로 번듯한 외형을 갖췄다.

사륜구동협회는 27, 28일 이틀간 홈페이지가 사라져버렸다. 28일 심야부터 닫혔던 홈페이지가 열리긴 했으나 여전히 주요 기능에 제한을 받고 있다. 협회 일부 관계자들이 급기야 홈페이지를 막은 것으로 알려진 협회의 전 부회장 김희동 씨를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김 전 부회장은 그 동안 회장이 공석인 협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 그가 적어도 동호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는 데 많은 이들은 동감한다. 그러나 그가 협회 홈페이지를 개인 소유물처럼 닫았다열었다하는 데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분노하거나 허탈해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실질적으로 협회 활동의 구심점이다. 문제가 있으면 그 안에서 대화와 토론, 표결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아예 어느 누구의 접근도 차단해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락크롤링협회와 사륜구동협회의 오늘날 모습은 많은 걸 시사한다. 두 협회의 구성원들은 비슷하게 겹친다. 두 협회에서 활동하는 이들 대부분이 사륜구동차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협회의 차이를 회원들의 차이에서 찾는 건 무리다.

기자는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에게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상식에 근거한, 무리없는, 그렇지만 강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가 결국 조직을 살려내는 것이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부문이 있다. 한 개인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조직의 위험성이다. 동호회 수준을 넘어선, 적어도 협회라는 이름을 가진 조직이라면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개인을 위해서도, 조직을 위해서도 그렇다. 사륜구동협회 파동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두 협회 모두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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