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로는 초대형 엔진에 해당하는 배기량 2,000cc 이상의 모터사이클이 대량 양산에 들어갔다.
시판 양산차 중 가장 큰 배기량이 될 2,300cc의 심장을 얹은 주인공은 101년의 전통을 가진 영국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의 로켓Ⅲ다. 지금까지 2,000cc가 넘는 배기량의 바이크가 없었던 건 아니나 대부분 주문생산이거나 특별 한정모델이었다. 미국의 보스호스와 켄논 등이 시보레의 V8 8,200cc엔진을 이용해 호몰러게이션 모델을 만들어 극소수에게 시판했던 게 한 예다. 더우기 이들 모델은 자동차 엔진을 얹어 바이크라기 보다는 몬스터 모빌에 가까웠다.
로켓Ⅲ는 트라이엄프의 바이크답게 그들의 전통처럼 굳어진 트윈 헤드라이트와 3기통 엔진을 탑재, 스포츠 바이크의 강력한 이미지를 실현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커스텀 크루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와일드한 아메리칸 스타일에 거칠고도 눈에 띄는 크롬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트라이엄프는 역대 최고의 파워 크루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로켓Ⅲ 개발에 착수했다. 일반 소비자들을 초청, 그들의 바람을 적극 담아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파워 크루저인 만큼 차체가 클수록 좋으며 그와 동시에 트라이엄프의 주체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00cc 이상의 엔진은 상징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트라이엄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산 바이크에 새로운 지평이 될 로켓Ⅲ는 배기량 향상만으로 빠르고 힘있는 바이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워 크루저로서의 새로운 상식과 트라이엄프의 이미지를 강력히 어필하는건 물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하면서도 놀라운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소비자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했음을 내비쳤다.
로켓Ⅲ의 수냉식 직렬 3기통 엔진은 2,294cc의 배기량으로 일반 바이크 2대를 합친 것 이상인 20.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500rpm에서 가장 큰 힘을 내지만 1,900rpm 부근에서 최대토크의 90% 이상을 나타내므로 출발과 동시에 강력한 가속감을 맛볼 수 있다.
이런 강력한 엔진은 튜브 형태의 프레임이 지탱하고 있으며, 최종 구동은 정비와 관리면에서 편리한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이 채용됐다. 142마력이 넘는 강력한 파워는 240mm의 초광폭 타이어에 의해 노면에 전달된다. 이 모델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프론트 Ø320mm 더블 디스크에 듀얼 4포트 캘리퍼를, 리어에는 Ø316mm 싱글 디스크 2포트 캘리퍼를 채용, 강력한 출력에 대비했다.
트라이엄프모터사이클코리아(대표 박재현)는 내년 1월 로켓Ⅲ를 국내에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기자(월간 모터바이크)
<트라이엄프 로켓Ⅲ의 주요 제원>
*엔진형식 : 수냉 직렬 3기통 4스트로크 DOHC
*보어×스트로크 : 101.6mm × 94.3mm
*배기량 : 2,294cc
*압축비 : 8.7
*최고출력 : 142마력/5,750rpm
*최대토크 : 20.4kg.m/2,500rpm
*시동방식 : 셀프 스타터
*연료탱크용량 : 25.0ℓ
*변속기 : 5단 리턴
*클러치 : 습식다판
*서스펜션 : 앞 도립식 포크/뒤 스윙암
*타이어 : 앞 150/80V 17/뒤 240/50V 16
*브레이크 : 앞 Ø320mm 더블 디스크/뒤 Ø316mm 싱글 디스크
*길이×너비×높이 : 2,480mm×880mm×1,150mm
*휠베이스 : 1,690mm
*시트높이 : 740mm
*건조중량 : 320kg
*가격 : 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