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선수 출신의 방송인 박광덕 씨가 지난 24일 태풍 피해지역을 찾아 온정의 마음을 전했다.
박 씨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전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지역을 찾아 수재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 태풍으로 길이 끊겨 차가 들어가지 못해 고립된 마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터사이클에 구호품을 싣고 오프로드 동호회원 10여명과 함께 길을 나선 것.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이어 올해까지 연이은 물난리를 겪은 정선군 임계면 일대는 곳곳에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무너지는 등 차량접근이 도저히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교통량이 빈번한 지방국도에 대해서는 군부대가 투입돼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중이었으나 작은 마을 입구 도로는 공사할 엄두를 내지 못해 10여일째 외부와의 교류가 끊겨 마을에서는 구호품이 절실했다. 박 씨 일행과 오프로드 동호회원들은 오솔길 정도의 길을 만들어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구호품을 전한 것.
생활필수품을 실은 박 씨 일행이 밤늦게 도착하자 마을사람들은 하염없는 눈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한 주민은 "비에 모든 게 씻겨 가버려 먼길 온 손님에게 대접할 게 없다"며 싣고 간 컵라면을 오히려 내놓기도 했으나 다들 주린 배를 안고도 쉽게 먹지 못했다. "직접 와 보니 눈물이 나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박 씨는 "우리는 하루만 고생했으나 이 분들의 고생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기를 바랐다.
이번 행사는 대한모터사이클연맹 산하 오프로드분과위원회(위원장 우병국)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했다.
정선=김진태 기자(월간 모터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