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무게 감소, 사고 때 피해 키우는 주범

입력 2003년10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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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향상을 위해 차의 무게를 줄일 경우 교통사고 시 더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경트럭 및 SUV가 상대적으로 작은 차와 충돌할 때 상대차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지 않는 한 연비가 좋은 소형차보다는 연비가 나쁘더라도 무거운 차에 타는 게 충돌사고 시 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사실은 NHTSA가 새로운 연비규정과 측면 충돌사고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NHSTA가 1997년 수행한 연구에서 나타났던 "차량 중량 감소가 인명피해를 증가시키지는 않는다"는 결과와 상반되는 것. 그 동안 NHSTA 엔지니어들은 과거 연구의 방법론 및 결론에 대해 오랫동안 이의를 제기해 왔다.

일부 환경론자들은 자동차메이커들이 이 연구결과를 엄격한 연비기준을 피해가는 데 이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HSTA는 "이번 연구결과가 연비와 안전도는 상호 양립할 수 없다고 해석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안전도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경트럭 및 SUV의 무게를 줄이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5,000파운드(약 2.3t) 이상의 트럭 및 SUV 무게를 100파운드(약 45kg) 줄임으로써 연간 수백 명의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5,000파운드 이하의 트럭, SUV 그리고 승용차에서는 중량 감소로 인해 탑승자들은 더 큰 인명피해 위험에 노출되는 것.

보통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 탑승자가 사망할 위험도는 중소형 SUV에 비해서는 2배, 미니밴에 비해서는 4배나 높았다. 대형 픽업트럭 및 SUV가 관련된 충돌사고에서 인명피해의 83%는 더 가벼운 차량측에서 일어났다. 또 3,870파운드(약 1.75t) 이상의 트럭에서 100파운드의 중량이 감소되면 이 차에 탄 사람이 전복이나 정지 상태의 물체와 충돌사고로 사망할 위험도가 약 3%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자동차메이커들이 “차량 중량 및 크기 감소는 안전에 역효과를 가져 온다”고 그 동안 주장해 왔던 걸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NHSTA의 한 관리자는 "이번 연구는 단지 무게만을 100파운드 변화시켜 실험한 결과에 기반하고 있으며 다른 여러 연구에서 차량 중량보다 안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난 각종 안전장치 및 디자인에 의한 영향을 제외한 것"임을 강조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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