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AFP=연합뉴스) 동남아지역은 지연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자유
무역지대(AFTA) 계획이 원만하게 이행될 경우 2005년까지 세계 5위의 자동차 시장으
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11일 제기됐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거대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맞서 강력한 무역블록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대부분의 역내 제품에 대한 관세를 5% 이하로 줄
여왔다.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PT 아스트라 인터내셔날의 쿠르 남 티앙 이사는 이날 제8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동차산업 원탁회의에 참석한 100여명의 경영자들에게 "AFTA가 실행에 옮겨지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국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
했다.
동남아 자동차산업은 1997-1998 금융위기이후 꾸준히 회복되기 시작해 올 상반기에는 13% 성장, 세계 자동차산업이 0-1% 성장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2004년부터 2010년 사이에 자동차 시장의 세계적 성장은 아시아 특히 아세안, 중국, 인도 등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은 전체적으로 2005년에는 1
60만대, 2010년에는 23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빌 포드
포드 자동차 회장이 밝힌 바 있다.
쿠르 이사는 그러나 동남아는 AFTA 협정을 반드시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과도한 비용문제의 수렁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만이 AFTA 정신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과 함께 동남아 지역의 양대 자동차 제조국인 말레이시아는 국영 자동차회사인 프로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5년까지 자동차시장 개방을 미루고 있다.
쿠르 이사는 "관세는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인하되고 있어 무관세 장벽은 아직도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잠재적인 장애물들도 많은 실정으로, 수출입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각기 다른 세금구조를 비롯해 픽업트럭은 태국, 승용차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소형트럭과 밴은 인도네시아가 주도하는 등 제각각인 생산구조가 단적인 예이다.
자동차 산업 분석가인 데니얼 미첼은 이 지역의 거대한 성장 특히 태국의 성장은 AFTA의 이행에 달려있다면서 "이 지역이 중국에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갖고 있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올해 5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시설을 증대하고 국내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중국에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