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76년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로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내달 중에 연간 자동차 수출 100만대,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올들어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시장 공략을 강화한 데다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이 늘어난데 힘입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10월 자동차 수출은 86만2천960대, 자동차부품까지 포함한 총 수출금액은 86억2천718만달러로 수출 100만대, 100억달러를 불과 13만7천여대, 13억7천281만달러 정도만 남겨놓고 있다.
현대차의 10월 한 달간 수출이 12만4천508대, 수출금액은 11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남은 2개월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달 중순이나 늦어도 내달 말 이전에 수출 100만대, 1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의 자동차 수출 100만대는 포니를 에콰도르로 선적한 수출 원년(1976년)의 총 수출 1천42대와 비교할 때 28년 사이에 1천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의 총 누적 수출은 962만8천241대, 누적 수출금액은 714억4천450만달러로 집계돼 내년 봄께 1천만대 수출 기록도 세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에 총 98만5천918대를 수출, 100만대에서 1만4천여대 가량 모자라 기록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작년의 총 수출 금액은 90억5천만달러로 100억달러에서 10억달러 가까이 부족해 연초만 해도 올해 안에 수출 100만대는 달성해도 수출금액 100억달러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올들어 10월까지 8%에 달하는 수출증가율과 함께 EF쏘나타와 그랜저XG,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내 100억달러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간 수출 100만대 달성도 의미가 있지만 수출액이 100만대
수출과 거의 같은 시점에 1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차종이 고부가
가치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안에 수출 100만대, 100억달러를 달성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더욱 탄탄한 기반 위에서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