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최대의 민간 자동차 기업인 길리(Geely)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소송을 중국 법원이 기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중급법원은 "도요타의 로고를 저작권 보호가 필요한 독보적 브랜드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길리 자동차가 판촉을 위해 자사의 로고와 이름을 도용했다는 도요타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길리측은 법원 판결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장정은 고된 노동과 노력을 요구한다"며 "이번 승리로 자체 디자인과 로고의 개발에 더욱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도요타와 엔진공급계약을 맺은 길리는 "자체 엔진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핵심기술들로 자체 적으로 고성능 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도요타의 이번 패소는 25억달러의 대중국 투자로 201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0%로 증대하는 자체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일은 외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행한 첫 제소라는 점에서 중국에 진출해있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GM대우의 마티즈 디자인 도용혐의와 관련 안후이(安徽)성 체리자동차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