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앞으로 3-4년 뒤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둥펑자동차의 나카무라 가쓰미 사장은 한국과 일본의 사례에 비춰볼 때 `수요 대폭발" 이후 5-6년간 자동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대폭발"이 지난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시작됐으므로 오는 2005년이나 2006년까지는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가 유지된다는 것이 나카무라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60%대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20-30%의 성장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현재로서는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협회(CAAM)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기간의 중국산 자동차 판매고가 15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지난 10월의 판매고가 16만6천400대로 한달 전의 18만3천848대와 비교했을 때 감소세를 보인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할부판매 부분에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비관론의 중요한 근거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자동차 판매업자에게만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둥펑의 나카무라 사장은 "현재의 개인 금융 기반이 취약해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직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할부금융과 관련된 채무 불이행 현황에 대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위조 서류를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한 다음 다른 성(省)으로 달아나 버리거나 구매자가 할부금을 내지 않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둥펑자동차의 공동 투자사인 중국 둥펑과 일본 닛산은 그러나 이같은 시장 위해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고를 올해 3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07년까지 62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나카무라 사장은 한편 오는 2007년까지 자동차 제조 원가를 20% 절감해 앞으로 중국내 자동차 가격이 세계시장 수준으로 낮아질 것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