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 내년 2월로 예정된 현대.기아차 동유럽 공장부지 선정을 앞두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현대차그룹과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현대.기아차 공장유치를 조건으로 1억유로(한화 1천472억원) 이상의 지원을 제안했다. 야체크 피에코타 폴란드 경제차관은 "현대.기아차 공장설립에 가능한 국고지원 규모가 1억유로 이상"이라면서 "현대차그룹에 세금인하를 포함한 회계와 금융상의 인센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그같은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으나 조만간 실무진이 현지를 방문하면 구체적인 제안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도 공장부지 무상제공, 정지 공사비 및 세제 지원 등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현대.기아차 동유럽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막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한 유럽공략 전진기지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동유럽공장 부지를 물색해 왔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이 공장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지난 달 26일 1차 후보지 압축과정에서 체코와 헝가리는 탈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에 실무진을 현지에 다시 파견해 최종 실사작업을 벌인 뒤 내년 2월께 공장부지를 확정하고 오는 2005년께 총 15억달러를 투입,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작년 4월 현대차 미국공장 부지를 선정하면서 처음에는 경합에 참여한 4개주 중 켄터키에 공장을 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막판에 앨라배마가 부지매입비 지원 등 2억5천만달러 상당의 `뿌리칠 수 없는" 인센티브를 제안하면서 공장부지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