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환경부가 관련 규정 개정안을 공표, 디젤(경유) 승용차 허용에 대한 법령 개정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차업계가 디젤 승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디젤 차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며 현대.기아차가 일단 2005년 유로-3 모델로 기선제압에 나서면 후발주자인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가 유로-4 모델을 내세워 추격하는 양상으로 업체간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디젤 엔진 개발의 선두주자인 수입차업체들이 디젤 차량 도입 초기부터 유로-4 기준의 엔진을 장착하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산차 메이커들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전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 디젤 승용차의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클릭, 뉴아반떼XD, 베르나, 라비타 등 이미 유럽에 디젤모델로 수출되고 있는 1.5-2.0ℓ급의 유로-3 디젤 모델을 일단 국내 시장에 내놓은 뒤 점차 유로-4 기준으로 옮겨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대형차종에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시기는 시장반응 등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8월 디젤 모델로 수출을 시작하는 준중형 신차 쎄라토를 2005년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같은 해 8월께 `유럽형 경차" 피칸토(내년 초 출시 예정)에도 디젤엔진을 얹어 내수와 수출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시장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옵티마 등 중형차급으로까지 디젤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는 2005년 하반기나 2006년 초 디젤 엔진 장착이 필요한 모든 차종에 유로-4 기준의 디젤 엔진을 얹어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M대우는 2억 달러 가량을 투자, 디젤 엔진 공장을 설립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디젤 엔진 개발을 위해 GM과 피아트가 50대50으로 투자해 설립한 엔진 합작법인인 FGP를 제휴선으로 할 계획이다.
GM대우는 2.0ℓ급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해 현지화를 거쳐 신설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한편 1.5ℓ급 등 2.0ℓ이하에 대해서는 일단 직수입하되 향후 수요 규모를 감안, 국내 생산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차도 2005년 하반기 준중형급인 SM3의 유로-4 기준의 디젤모델을 내놓기 위해 르노측과 엔진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중이다.
쌍용차도 2006년 델파이사와 공동개발한 디젤 커먼레일을 기반으로 체어맨 후속 W150의 디젤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디젤엔진에서 한 수 위인 수입차 메이커들이 2005년 디젤 승용차시장 개방을 `학수고대"하며 국내 시장 출시 모델 선정 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수입차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디젤 승용차의 경우 2005년 `유로-3"와 `유로-4" 기준을 병행 허용하되 2006년부터는 `유로-4"수준으로 통일,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각각 21-47%, 30-67%, 40-80%씩 저감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 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 지난 10일자로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