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 쌍용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중국 란싱(藍星)그룹간의 양해각서(MOU)가 오는 22일께 체결, 매각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은 오는 19일 서면결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을 최종 승인한뒤 22일께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당초 19일 서면결의 후 곧바로 MOU를 맺는 쪽으로 검토했으나 란싱그룹 본사 임원들의 방한 일정 등을 이유로 재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란싱그룹은 MOU 체결후 3주간 정밀실사에 돌입, 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1월말께 실사 내용을 반영해 최종 입찰 가격을 채권단측에 제시하게 된다. 이후 채권단은 2월 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 란싱측이 적어낸 최종 가격에 대한 논의를 가질 계획이며 란싱측과의 최종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제안서 입찰이 논바인딩(구속력이 없는) 방식이었던 반면에 란싱그룹측이 정밀실사후 적어내는 최종 가격은 바인딩 방식이어서 중간에 입찰을 포기할 경우 패널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이번 협상에서 최종 가격이 당초 인수제안서에서 제시됐던 가격의 상하 15%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으며 란싱그룹과의 매각협상 실패 가능성에 대비,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한편 란싱으로 하여금 이행보증금을 예치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란싱그룹이 인수제안서에 써낸 인수가격은 현 시가수준인 주당 1만1천원선, 총 6천500억원 가량(채권단 보유중인 쌍용차 지분 55.4%중 48.92%(5천900만주)으로 알려져 있다.
란싱그룹과 채권단간의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예정대로 내년 1분기안에 본계약이 체결되면 쌍용차는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란싱그룹과 채권단이 향후 최종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일 수 있는데다 쌍용차 노조가 매각 반대 전면투쟁을 결의,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란싱그룹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 및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