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란싱(藍星)그룹이 노조측에 직접 대화를 제의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노조 달래기"에 나설 전망이다.
란싱그룹의 해외사업부문 수전조(한국명 조인자) 부회장은 28일 "다음달 초쯤 노조와 만나 쌍용차 인수와 관련, 진지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직접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설득이 아닌 이해를 구한다면 오해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내부 조직 추스리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그러나 우선 쌍용차 경영진부터 정식으로 만나 란싱측의 향후 계획과 비전을 전달하고 의견을 들은 뒤 경영진과의 논의를 거쳐 노조와 만나는 시기등 구체적 일정을 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절차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 부문)의 노하우와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쌓여진게 아니다"라며 "그러한 기술력을 가진 인력을 우리가 왜 끌어안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란싱측은 이달말부터 정밀실사에 돌입, 쌍용차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우발채무 등에 대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1월말께 최종 입찰 가격을 제시하게 되며 채권단은 란싱이 적어낸 가격의 정적성 여부를 평가해 최종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란싱은 실사작업을 위해 내달 초 10명 이상의 본사 인원을 실사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독자생존 방안을 요구해온 쌍용차 노조는 매각에 반발하고 있어 란싱의 쌍용차 인수 과정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란싱측은 인수 조건으로 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와 세부 운영 위임, 근로자 고용보장 및 노조와의 임단협 준수, 한국내 생산기지 확충 등을 내걸었지만 쌍용차 노조는 `인건비 등 중국과 한국의 생산비용이 `하늘과 땅" 차이인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고용안정 약속 등을 믿기 힘들다"며 파업 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란싱측에서 만남을 제의한다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불신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