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완성차가 고급화되면서 대당 평균가격이 1만달러를 넘나들고 있지만 아직도 수입차 평균가격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1월 수출된 차량은 총 161만2천885대, 통관기준 수출액은 154억524만달러로 평균단가가 9천55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8년 6천355달러와 비교할 때 50.2% 오른 것으로 올해엔 1만달러벽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의 월평균 수출가격이 9천945달러에 달해 1만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나타냈다.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현대차의 경우 1-11월 평균 수출가격이 9천751달러로 작년대비 424달러 올랐으며 11월에는 1만52달러로 5월에 이어 2번째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02년 12월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한 기아차는 쏘렌토, 오피러스 등으로 수출차종을 고급화하면서 1-11월 평균 수출가격이 1만507달러를 기록, 1만달러 이상에서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옛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마티즈 등 소형차 중심으로 수출을 해온 GM대우는 1-11월 평균 수출가격이 6천80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천달러선에 진입하는 등 수출단가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격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와 비교한 수출가격은 4분의 1 수준에 그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1월에 수입된 차량은 총 2만7천441대로 전년 동기보다 126대 줄어들었으나 수입액은 10억4천129만달러로 오히려 2억5천866만달러 늘어났다. 대당 평균 수입가격은 3만7천947달러로 전년보다 8천820달러 늘어나며 국내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의 4배에 달했다.
수입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승용차의 경우 평균가격이 재작년의 2만3천862달러에서 3만2천674달러로 급증하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트럭 수입은 2천274대, 1억5천565만달러로 평균가격이 6만8천449달러에 달해 수입차 중 평균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고급차종이고 수출차는 일반차종이기 때문에 평균가격 을 단순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업체들이 수출차종을 고급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평균가격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