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작년 한해 베트남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립도로안전위원회(NCRS)는 5일 작년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만738건으로 지난 2002년보다 30%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1만1천8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8% 가량 감소했다. 또 부상자 수는 1만9천여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고 NCRS는 설명했다.
NCRS는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은 교통법규 위반자들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NCRS는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가장 인기 있는 대중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CRS는 특히 오토바이 이용자들에 의한 교통위반 사례 가운데 신호무시와 반대차선 주행 및 한대에 3∼4명씩 태우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와 거동불편 등으로 헬멧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교통사고 발생시 인명손실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NCRS는 지적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음주운전 사례도 급증해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단속강화가 시급하다고 NCRS는 권고했다.
한편 베트남의 오토바이 대수는 전체인구 8천만명 가운데 20% 가량이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하노이나 호치민시 같은 대도시의 경우 4인 가족당 2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은 교통사고 조사시 음주운전 여부는 거의 고려하지 않아 외국인들의 불만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