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칠레 수출 27.1% 급증

입력 2004년01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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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난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우리나라의 중남미 자동차 수출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추진중인 칠레로의 수출은 작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대칠레 완성차 수출은 2만3천50대로 전년(1만8천125대) 대비 27.1% 급증하며 중남미 전체 수출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00년 1만3천575대를 수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8천713대, 7천592대 등으로 줄어들었다가 작년에 1만1천531대를 수출하며 1만대선을 회복했다. 기아차도 지난 2001년 6천384대에서 2002년 6천899대, 2003년 7천53대 등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작년 한해동안 총 575대를 수출, 적은 규모이기는 하나 4년래 가장 좋은 수출실적을 냈으며, 작년 5월부터 남미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GM대우는 남미수출 5천105대중 3천891대를 칠레시장에 수출했다.

이런 수출실적은 중남미 전체수출이 2000년 13만5천598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작년에는 10만6천875대로 3년 사이에 21.1% 줄어드는 상황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작년 완성차 수출은 전체적으로 20.3% 급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중남미 수출은 전년(12만403대) 대비 10.04% 가량 줄어들며 정반대 현상을보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난과 외환위기 등으로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런 와중에 칠레수출이 증가함으로써 중남미시장의 위축 속도를 완화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칠레 수출이 크게 회복되기는 했지만 이달부터 미-칠레 FTA 발효로 회복세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하락한 점유율을 다시 상승시키는 데는 상당한 마케팅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속한 한-칠레 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칠레 FTA 체결시 대리점 특별지원을 실시하지 않아도 시장점유율이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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