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유럽의 연구진이 운전중 차량이 대형 사고를 당했을 때 차량 운행지역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탑승자와 긴급 구조대를 자동 연결하는 비상통신장치를 개발해 시험중이어서 주목된다.
24일 발행 예정인 뉴 사이언티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E-머지(E-merge)"로 명명된 이 장치는 휴대전화기 만한 크기로 제작돼 차량내 계기판 밑에 부착되며 차량 충돌시 에어백을 부풀리게 하는 센서에 의해 작동된다.
E-머지는 에어백 작동 센서로부터 감속 데이터를 판독하게 되며 충격이 클 경우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정보를 통해 사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E-머지는 이어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긴급구조대에 현장 위치, 현재 차선.차량 제조업체, 모델, 색상, 등록번호 등 사고 관련 메시지를 자동으로 전달해 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에 갈 수 있도록 한다. 승용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 차량내 붙박이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 교환원과 직접 통화할 수도 있다.
브뤼셀 소재 교통연구업체인 에르티코가 예산을 맡아 "유럽위원회"와 함께 개발중인 E-머지는 이미 독일,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시험을 거쳤고 유럽연합(EU)이 예산을 지원할 경우 오는 2008년까지 본격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승용차 제조업체 르노에 따르면 E-머지가 운용되면 유럽의 연간 차량사고 희생자 숫자 4만명중 최고 6천명의 생명을 구하고 연간 수십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