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 현대차[005380]의 1대주주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현대차의 경영권 방어작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현대차 주식 66만주(0.3%)를 장내에서 주당 5만2천200원, 총 344억원에 사들였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율은 13.18%에서 13.48%로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분 매입 여력이 있어 장기적인 경영권 안정측면에서 주식을 산것"이라며 "추가 매집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몽구 회장도 지난해 8월말 이후 3차례에 걸쳐 자사주 245만2천주를 매입, 지분율을 4.1%에서 5.2%로 1.1%포인트 끌어올리는 등 경영권 방어의 전면에 나서왔다.
현대차의 경영권 방어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9월 1일자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분 5% 추가 옵션행사가 발효되면서부터다. 현대차와 다임러측은 지난 2000년 6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 10.46%를 인수하면서 "2003년 9월1일부터 2009년까지는 현대차와 협의없이도 5%의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했었다.
현재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13.48% ▲정몽구 회장 5.2% ▲INI스틸 4.87% ▲현대중공업 1.7% ▲KCC그룹 1.2% 등 26.17%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인지분은 ▲다임러크라이슬러 10.46% ▲캐피탈그룹 5.6% ▲미쓰비시상사 2.52% 등 외국인지분이 4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임러측이 추가로 5%를 매입할 경우 다임러측이 1대주주로 올라서며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 상회할 수 있어 현대차로서는 경영권에 적지 않은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