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해 한국과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2002년에 비해 1.8%포인트 확대된 16%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의 통계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이 4.3%에서 4.4%로 증가한 독일의 BMW를 제외한 모든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은 낮아졌다. 최대의 피해자는 점유율이 8.2%에서 7.4%로 하락한 이탈리아의 피아트였다.
이와 관련, WSJ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지난 90년대초 유럽시장에서큰 신장세를 기록한 뒤 쇠퇴의 길을 걸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이들은 현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유럽 소비자들의 구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덤 콜린스 연구원은 특히 일본 업체들이 유럽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디젤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유로화 강세의 수혜도 입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는 푸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지 못한 푸조와 포드가 단기적으로 한.일 업체들의 공세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골프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GM 오펠은 신형 아스트라를 준비하고 있어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다.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콜린 카우치먼 자동차담당 수석연구원은 한.일 자동차업체들이 소형차는 물론 프리미엄급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들이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신장세를 매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