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계동사옥 '재입성'

입력 2004년01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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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와 그룹내 계열사인 로템이 오는 3월께 "현대가"의 상징적 건물인 계동 사옥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특히 최근 현대그룹이 경영전략팀을 비롯, 헤드쿼터를 적선동 현대상선 빌딩으로 이전한 상태여서 현대차의 계동 재입성에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말께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와 현대차그룹내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 본사를 계동사옥 7-9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7-9층에 입주해 있는 현대화재해상의 임대계약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중구 서소문동 신동아빌딩에 세들어 있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와 현재 양재동 사옥에 위치하고 있으나 공간 협소 등으로 이전을 추진해온 로템 본사를 계동사옥내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양재동 시대 개막과 함께 계동 사옥을 떠났던 국내영업본부는 3년여만에 계동에 재입성하게 됐으며 계동사옥내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기존의 현대모비스와 현대하이스코, 오토에버시스템즈에서 더 늘어나게 됐다.

현대는 83년말 옛 휘문고 자리를 매입, 연건평 3만2천여평의 본관 및 별관으로 지어진 계동 사옥에 터를 잡은 뒤 흩어져 있던 건설, 자동차, 중공업, 정공(모비스 전신), 상사 등 주력계열사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80-90년대 그룹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이후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계열분리된 현대차그룹이 양재동 사옥으로 이사하고 나머지 계열사들도 그룹에서 떨어져나가 계동은 그룹의 상징으로서 빛을 잃게 됐다.

그나마 고 정몽헌 회장 집무실과 현대아산, 그룹 경영기획팀의 사무실이 12층에 자리하고 있어 현대그룹은 계동시대의 명맥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8월 정회장이 자살한 뒤 그룹이 최근 상선건물로 옮기기 위해 철수하면서 계동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11-12층(중공업 소유)을 제외한 전 건물을 접수, "장자로서의 선친(先親) 법통잇기"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정몽헌 회장이 사망하면서 "현대가"의 정통성을 이은 정몽구 회장의 계동사옥 복귀설도 심심치 않게 세간에 오르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동 사옥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무실을 찾던 일부 사업부문이 자연스럽게 이전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몽구 회장의 집무실을 비롯, 양재동 본사내 다른 부문이 계동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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