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월 자동차 판매실적에서 GM대우가 기아차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서 진짜 2위가 어디인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월 내수와 수출 판매실적을 5만7천918대, GM대우는 6만4천121대로 발표, 국내 완성차업계의 2위 자리가 2000년 1월 이후 4년만에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GM의 옛 대우차 인수로 출범한 GM대우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회복한 것도 놀랍고 기아차가 내수부진이 극심했다고는 하나 맥없이 2위 자리를 뺏긴 것도 충격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기아의 부진과 GM대우의 약진은 인정하지만 두 업체의 판매 실적 산출 방법이 다른 만큼 진정한 업계 2위는 다시 가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두 업체가 발표한 실적에는 통계상 "고무줄"이 될 수 있는 현지조립형반제품(KD) 수출이 상당수 포함돼 있고 이 부분이 업계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 판매를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완성차 판매만 놓고 볼 때 기아차는 내수 1만5천201대, 수출 3만8천337대 등 5만3천538대로 GM대우의 4만3천53대(내수 7천88대, 수출 3만5천965대)를 1만대 이상 앞서며 2위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기아차는 해외생산분과 KD 등 4천380대, GM대우는 KD수출 2만1천68대가 더해지면서 2, 3위가 뒤바뀌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올 1월부터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규정한 완성차 가격의 66% 이상되는 KD 수출만 집계하는 방식으로 바꿔 KD 수출에 2천540대만 포함됐으며 KAMA 기준을 밑도는 이란공장 KD 수출분 1만1천880대는 산정되지 않았다며 2위 자리를 뺏긴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GM대우는 KAMA 기준에 따르면 1월 KD 수출이 1만7천68대로 줄어들지만 이를 감안한다 해도 기아차 전체 판매량보다 2천대 가량 앞선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초점이 되고있는 KD 수출은 부품형태로 이뤄져 완성차에 가까운 부품도 1대, 엔진이나 트랜스미션만으로도 1대가 될 수 있는 집계상의 문제점 때문에 KAMA는 완성차 가격의 66% 이상만 1대 수출로 통계를 내고 있다. 또 66% 기준을 맞춘다 해도 허수가 34%나 되기 때문에 완성차와 KD수출을 별도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