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노조 갈등..쌍용차 매각 진통

입력 2004년02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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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쌍용차 매각작업이 채권단과 노조간 갈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채권단은 오는 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현장실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나 노조는 이를 강력 저지키로 하는 등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2일 쌍용차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5일 평택공장에 현장실사단을 파견키로 하되, 노조가 실사를 방해할 경우 ▲법적대응 ▲워크아웃 약정에 의한 제재를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실사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업무방해 등 혐의로 노조를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한편 회사측에 대해 임직원 경고와 함께 여신 상환기간 단축, 워크아웃 중단 등 워크아웃 약정상의 고강도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의 방해로 매각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채권단으로서는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최악의 경우 워크아웃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이처럼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은 노조의 정문 봉쇄로 지난달초부터 추진됐던 란싱그룹의 현장실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란싱그룹은 당초 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향후 우발채무 등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지난달말께 최종 입찰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 채권단의 최종조율후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었으나 채권단과 협의하에 일정을 한달가량 연기키로 한 상태다. 재무 등 현장실사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실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채권단과 란싱측의 현장실사를 강력히 막는 것을 비롯,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채권단의 매각 추진을 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7일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이달 들어 매주 수요일에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이달말께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보다는 채권회수에 급급해 졸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의 현 매각작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채권단 대응에도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라며 "채권단과 노조가 이른 시일내에 접점을 찾아 현 국면이 수습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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