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카고오토쇼가 4일(현지시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96회를 맞은 시카고오토쇼에는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와 도요타, 혼다, BMW, 폴크스바겐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여, 총 2만3천600평 규모의 맥코믹전시관에 1천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23대와 19대를 출품, 북미 수출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 현대.기아차 어떤 차 출품했나 = 현대차는 맥코믹전시관내에 394평의 전시공간을 마련, 신차 "투산"(미국수출명)과 컨셉트카 HCD-8 등을 출품하고 양산차로 쏘나타와 액센트, 티뷰론 등 7종 21대를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JM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투산은 현대차의 첫 콤팩트 SUV로 프레스데이 첫 날 보도발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투산을 북미수출 전략차종으로 개발해왔으며 시카고오토쇼가 북미모터쇼 중 관람객이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해 첫 공개장소로 국내가 아닌 시카고오토쇼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산은 올 3월에 국내시장에 출시된 뒤 하반기에 북미시장에 진출, 도요타의 RAV4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해보다 70평 가량 늘어난 35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콤팩트 픽업 부문 컨셉트카 KCV-Ⅳ를 출품했으며 양산차로 오피러스, 쏘렌토 등 6종 18대를 전시한다. KCV-Ⅳ는 V6 엔진을 탑재한 5인승 4도어 타입으로 개발됐으며 이번 모터쇼에서 보도발표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시카고오토쇼에서 총 675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13개 차종 41대의 차량을 출품, 역대 최대규모로 참여했으며 올해는 전시공간을 744평으로 확대하고 출품차량을 16개 차종 42대로 늘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카고오토쇼의 관람객이 120만명이 넘는 만큼 모터쇼 참여가 북미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JM은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카고오토쇼 역사와 비중 = 시카고자동차무역협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시카고오토쇼는 지난 1901년 제1회 모터쇼 이후 올해로 98회를 맞았으며 전시차량이나 관람객 수에서 북미지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지만 자동차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신차와 선진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디트로이트모터쇼와는 달리 일반인을 주요고객으로 삼고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때문에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서 공개된 차량들을 시카고오토쇼에 총 출동시켜 관람객들의 반응을 떠보며 북미시장 진출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
이번에도 1천여대의 전시차량 중 30여종에 가까운 컨셉트카와 40여종의 신차가 출품되지만 대부분이 프랑크푸르트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서 이미 공개됐으며 시카고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차량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
시카고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차 중에는 GM이 크로스오버 스포츠밴(CSV)으로 개발한 폰티악 중대형 7인승 미니밴 "몬태나"와 시보레 중대형 7인승 미니밴 "업랜더", 중대형 뷰익 세단 "라크로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형 컨버터블 "캠리 솔라라 컨버터블", 중대형 픽업 "타코마", 렉서스의 고급 중형 컨버터블 "SC 430 컨버터블" 등이 주목받는 신차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