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 고속질주에 제동

입력 2004년02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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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자동차를 수출 주력품목으로 이끌어온 현대차[005380]의 고속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6일 현대차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수출이 10만809대로 5.3%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으나 해외공장 생산판매와 현지조립형반제품(KD)을 제외한 순수 완성차 수출은 총 6만2천36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1만6천138대가 줄어들며 20.6% 급감했다. 연말 목표 달성을 위해 판촉이 진행된 작년 12월과 비교해서는 4만2천559대(40.6%)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에 연간 누적수출 10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 수출의 55.8%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비중은 10.5% 포인트 감소한 45.3%로 낮아졌다.

현대차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완성차 수출 105만4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8만8천대 가량을 수출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비수기라고는 해도 1월 수출량은 턱없이 부진한 실적이다.

수출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는 GM, 포드 등 경쟁업체들의 무이자 할부판매 등 공격적 판촉에 밀려 고전하면서 2만3천73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작년 1월대비 12.7%가 감소했다. 올 미국시장 판매목표는 작년대비 7.4% 증가한 43만여대로 잡고 있어 이를 달성하려면 월 평균 3만5천800여대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미시장 다음으로 큰 서유럽시장에서도 아토스 단종과 겟츠(국내명 클릭) 물량부족 등으로 작년 동월대비 20.5% 감소한 1만6천132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서유럽시장 올 수출목표는 작년보다 22.5% 늘어난 32만6천대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완성차 수출 감소가 1월 비수기의 계절적 요인과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축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감소폭이 20.6%에 달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조업일수 감축, 연말판촉 활동 등 여러가지 감소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시카고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투싼(미국 수출명)이 출시되고 쏘나타 후속 NF(프로젝트명)가 본격적으로 수출대열에 합류하면 연초 수출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시장에서 GM, 포드 등의 무이자 할부판매에 맞서 무이자할부 또는 최대 2천500달러까지 할인하는 판촉활동을 시작한 만큼 투싼 출시전에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완성차 수출이 급감한 것과 달리 인도법인(HMI)을 비롯한 인도, 중국, 터키 등 해외공장의 생산판매는 1월에 2만7천611대로 작년 동월대비 1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D 수출도 2만1천420대로 작년 12월보다는 8.9% 줄어들었으나 작년 1월과 비교해서는 354.8%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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