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올해 신규채용 '빈익빈 부익부'

입력 2004년02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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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업계가 만성적인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 채용규모도 수출-내수 주력업체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 GM대우 등 지난해 수출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메이커들은 올해 대규모 신규채용을 추진,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반면 수출비중이 미미한 쌍용, 르노삼성은 내수불황의 직격탄 등으로 채용은 꿈도 못꾸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강공 드라이브"로 창사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보인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5천800명)보다 12.1% 증가한 6천500명 가량으로 잡았다. 부문별로는 ▲연구.개발(R&D) 및 사무직 3천800명 ▲생산직 2천명 ▲영업직 600명 ▲정비기술직 100명 등이다. 다만 각 계열사별 인원 배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대표주자인 현대차는 대졸사원의 경우 지난해 수준(대졸신입1천200명+연구 경력직 140명)을 유지하거나 약간 늘리되 생산 및 영업 부문 채용은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 확충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영업인력 확대를 통해 수출과 내수 판매력을 크게 신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생산 부문도 "베이비 싼타페"로 불리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JM"(프로젝트명. 수출명 투싼)의 3월말 출시에 따른 생산량 증대 및 생산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인력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현대차측은 "상황에 따라 그룹 전체 채용규모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차도 북미시장 진출 재개, 중국 판매 시작 등으로 수출이 대우차 부도사태 이전 수준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판매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는 작년 380명의 배를 넘는 800여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R&D, 구매, 기획, 회계, 관리 등 전 분야로, 회사측은 이번 대규모인원 선발을 발판으로 대형차와 SUV 등 신차 개발과 적극적인 수출시장 공략, 내수마케팅 등 전부문에 걸친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도 지난 2001년 정리해고된 1천725명 가운데 2002년말 300명, 지난해 8월 416명을 재입사시킨데 이어 올 3분기 이내에 200명을 추가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반면 수출비중이 전체의 10%대로, 지난해에 전년대비 8.3%의 판매감소를 보인쌍용차는 판매부진에 더해 지난해말 노조의 부분파업이 계속되면서 "비상경영"을 선포, 당분간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것으로 잠정결정했다. 쌍용차는 매년 200명 안팎의 대졸공채사원을 선발해왔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채용여부는 매각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인수주체와 협의하에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00명(신입 150명, 경력 250명)을 선발했던 르노삼성차도 판매악화 등의 여파로 당분간 채용계획이 없는 상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향후 경기 회복 추이에 따라 상황이 변할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채용계획이 마련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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