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타결 지연..자동차 칠레수출 급감

입력 2004년02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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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 98년 시작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지연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대(對)칠레 수출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경쟁국의 FTA 타결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국회비준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의 대칠레 수출은 지난 96년 4만5천316대에 달했으나 이후 해마다 급격히 감소, 지난해에는 2만3천299대에 그쳤다. 97년에는 수출규모가 4만3천533대로 소폭 감소했으나 "한-칠레 FTA 협상"이 시작된 98년 2만6천300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이후 타결지연과 맞물려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 96년 대칠레 수출대수는 1만9천194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만1천614대로 몇 년 사이 40% 가량 뚝 떨어졌고 2002년에는 7천600대 수준으로까지 뒷걸음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02년 칠레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현지 딜러망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 지난해 1만대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000270]도 96-97년 대칠레 수출이 1만대선을 상회했으나 최근 몇년간은 6천-7천대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GM대우차의 대칠레 수출 역시 옛 대우차 시절이던 96년에는 1만2천125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3천118대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한국자동차의 칠레 수출이 급감한 것은 최근 몇 년간의 칠레 경기악화와도 무관치는 않지만 칠레와 FTA를 맺은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관세(6%)철폐를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칠레 자동차 내수시장내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도 96-97년에는 40% 안팎에 달했으나 98년 이후 20%대로 하락한 데 이어 작년에는 18%대선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달초 미국-칠레 FTA가 발효된 데다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일본-칠레 FTA마저 타결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금액 가운데 칠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미만이지만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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