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로화 강세를 타고 자동차 업체들의 서유럽 수출이 "씽씽" 달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업체들의 북미시장 수출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과 달리 서유럽 시장은 두 자리 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적인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받쳐주는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 1월 서유럽 시장에서 총 2만3천747대를 판매, 작년 동월대비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000270]도 1만988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대비 42.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출이 급신장세에 있는 GM대우는 9천361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30% 가량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런 성장세는 지난 1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가 현지 빅3 업체의 판촉공세와 달러화 약세로 각각 12.7%, 8% 줄어들며 전체적인 수출 증가율이 7.3%로 둔화된 상황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더욱 돋보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로화 강세에다 딜러망 확충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마케팅 노력이 효과를 거두면서 국산차의 서유럽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M 출시와 대리점 조직 강화를 통해 작년대비 22.5% 증가한 32만6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현재 북미 60%, 유럽 25%, 나머지 지역 15% 등으로 구성된 수출시장을 장기적으로 북미와 유럽 각 40%, 나머지 지역 20%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수출전략을 추진하며 서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해부터 유럽 딜러망을 대폭 확충해 온 기아차는 오는 4월 1천cc급 유럽형 "피칸토"가 출시되고 이어 5월에 쎄라토 판매가 본격화되면 서유럽시장 판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서유럽시장 판매목표를 작년대비 35.9% 늘어난 17만2천여대로 잡고 있다.
GM대우도 올 봄과 여름에 라세티 해치백과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을 투입하면서 유럽시장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올해 서유럽 완성차 수출만 56만4천여대에 달해 전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선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KAMA는 북미를 비롯한 8개 시장 중 서유럽시장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