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실이 아니라는데두요.." 현대차가 최근 중국 사업과 관련된 잇단 현지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지 "베이징비즈니스투데이"는 이날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현지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가 올해 러시아에 쏘나타 1만9천대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베이징현대차 쉬허이(徐和誼) 동사장을 인용, 보도했다.
베이징비즈니스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4월에 첫 선적이 이뤄질 것이며 그 규모는 1만9천대(미화 2억달러 상당)로, 중국 세단형 승용차 수출로는 최대라는 것.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현대차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기사 내용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차측은 "베이징현대차 설립 당시 제3국 수출은 배제한 조항이 합작협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면 베이징시 및 중국 당국과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쉬 사장이 중.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밝힌 내용이 확대해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의 러시아내 제휴업체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쏘나타가 현지조립형반제품(CKD) 방식으로 러시아시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베이징현대차가 쏘나타를 수출할 경우 차종이 부딪힐 수 밖에 없어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중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21세기 경제도보(經濟導報)"가 "현대차가 중국 헝퉁 화타이(恒通華泰) 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현대차가 베이징현대차 설립당시 파트너사인 베이징 기차와 "이후 다른 회사와는 합작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맺은 독점 계약을 위반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베이징기차가 지난해 9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를 생산하는 별도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 현대차는 엄연한 계약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이 때문에 수년간 끈끈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시 외신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에 분주히 나섰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현대차로서는 정확하지 않은 보도로 시장의 혼란이 초래되자 적지 않게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나 업계 안팎과 시장 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느냐"는 식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부인에도 불구, 이러한 식의 기사가 계속 나올 경우 현대차의 신뢰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며 "현대차 입장에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