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기아차의 올 임단협에 재계,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윤국진 사장이 안정적 노사 관계를 위한 "일보(一步) 양보론"을 피력했다.
윤사장은 18일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열린 "모닝" 출시발표후 "노사관계는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함께 가는 평행선"이라며 "때로는 회사도 이보(二步) 전진을 위해 한 발 양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사장은 현대차를 거쳐 기아차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인사.노무 관리통이다.
올해의 경우 현대차는 임금협상만 진행되는 데 반해 기아차의 경우 단체협상도 예정돼 있는 데다 노조가 노사동수 징계위 구성 등을 핵심쟁점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아차 임단협이 노동계 "하투"의 정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사장은 "조합원에 대한 설득 없이 회사에서 일방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면 노조도 이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미 많은 부분을 수용했지만) 앞으로도 합의 수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상황이 어려운 것을 노조도 알고 있고 정기적인 경영현황 설명을 통해 기업의 투명도도 크게 향상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임금인상도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나 계속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노사문제는 자율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서로 이해할 수 있고 큰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사장은 올해 자동차 판매 전망에 대해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수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며 "판매 추이에 따라 나라별 인센티브를 달리 하는 등 효과적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날 출시한 "모닝"(수출명 피칸토)에 대해 "모닝의 수출량 확대는 CO2 배기량 총량 제한과 맞물려 쏘렌토 등 고수익차종의 수출 증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동급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확실한 "효자차종"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년 8월부터 1천100cc급 피칸토 디젤 모델 유럽 수출도 계획중이다.
윤사장은 지난달 기아차 내수 점유율이 작년 평균 23.8%에서 20.1%로 급감한 것과 관련, "6월 출시를 앞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모델인 KM(프로젝트명)을 비롯, SUV와 미니밴 생산 위주로 광주공장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생산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 판매량 감소의 주원인"이라며 "곧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광주공장의 경우 2.5t이상의 중.대형 트럭 생산은 이미 작년 하반기 이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유럽 공장 부지는 슬로바키아, 폴란드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 최종결정때까지는 아직 검토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히고, 최근 기아차 미국법인측의 픽업트럭 현지 생산공장 설립 발언과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