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50대말이나 60대 초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방어 운전 경향으로 사고 비율이 높지 않지만 80대 고령자의 경우 사고시 사망률이 중년 운전자보다 최대 4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교통안전재단(AAA FTS)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교통연구소가 지난 1975-99년 발생한 390만건의 충돌사고(사망 9만36건) 유형을 분석해 본 결과 85세 이상 운전자들은 사고시 중년층에 비해 사망률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지각 및 운전 등 대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령자의 경우 주행이나 정지 여부에 대해 신속히 판단해야 하는 좌회전 때 충돌사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과 85세 이상은 중년층보다 충돌사고 확률이 각각 25%와 5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 한 시장에서 10명을 희생시킨 사고 당시 가해자인 87세의 운전자가 살아남은 것은 예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AA 교통안전국의 벨라 딘-자르 국장은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정부가 고령 운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면허증 갱신시 시력 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뉴햄프셔주와 일리노이주는 75세 이상일 경우 도로 테스트를 받게 하는 등 22개주가 고령 운전자 보호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