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로 가다간 공장라인을 세워야 할 형편이다"
20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12층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 참석한 국내 완성차업계 사장단은 내수 부진의 심각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정부가 조속한 시일내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회 회장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GM대우차 이영국 수석부사장, 쌍용차 소진관 사장, 르노삼성차 윤정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지난해에는 노사문제가 가장 큰 난제였으나 올해는 노사문제를 빼고도 곳곳이 지뢰밭"이라며 "원자재가 인상, 내수부진, 환율문제 등 심각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포스코의 강판가격 인상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품업체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원화절상도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장단은 "현 추세대로라면 2분기 자동차 내수 회복이나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경제성장률 달성도 힘든 만큼 정부가 하루빨리 가시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장단 중 일부는 "이달들어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2월 판매 추이는 지난달보다도 더 안좋다"고 털어놓기도 했으며 한 사장은 "올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내수 침체 타개를 위한 대안으로 38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문제 해소, 캐피털.할부금융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중고차 활성화 대책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회장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원자재가 상승에 더해 내수가 지난해 대비 40% 가량 급감하면서 공장 라인이 멈춰서야 할 판"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협회 남충우 부회장은 "정부 조치가 시기를 놓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며 "자동차세 부과체계상 중.소형차 구분을 수출차량에 맞춰 1천500cc에서 1천600cc로 조정하는 등 전반적인 현안해결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