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26일부터 쌍용차 현장실사

입력 2004년02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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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 정부 실사단이 국영기업인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대한 승인 절차를 앞두고 이번주 중으로 쌍용차 현장실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노조측이 "채권단과 회사, 노조간 3자 협상에서 노조 요구가 수용될 경우에 한해 추가 실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의 담당 관료 3명으로 이뤄진 실사단이 오는 25일 방한, 란싱 본사 직원들과 함께 26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등을 방문해 현장실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실사단은 각 공장 라인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둘러보고 란싱측의 승인신청서와 대조를 통해 쌍용차에 대한 투가가치 평가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실사기간은 현재로서는 3-4일간으로 예정돼 있으나 진행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란싱측은 이미 중국정부와의 논의 속에 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승인문제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앞서 란싱측은 주간사인 네오플락스와 회계법인을 통해 재무.법무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사는 마무리했으나 노조측의 정문봉쇄로 현장실사에 착수하지 못하다 지난 6일 우여곡절끝에 노조동의를 얻어 "공장견학" 형태로 평택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란싱측은 주간사인 네오플락스, 채권단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과 함께 최근 중국 본사를 방문, 매각 협상 진행 과정을 전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란싱측은 중국 정부의 실사가 끝나는대로 그동안의 실사 내용을 토대로 채권단측에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란싱측은 지난 6일 공장견학에 이어 추가로 대규모 정밀실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 부실에 따라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우선 조건부로 제안서를 낸 뒤 추후에 정밀실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란싱측은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을 당초 이달 27일에서 보름 가량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 일정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 방문단의 실사내용을 바탕으로 한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절차가 남아있는 데다 노조가 중국 정부의 실사에 협조할 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노조는 3자 협상에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에 한해 추가 실사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노조가 요구한 독자생존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노조는 최근 3자 협상 시작으로 기존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오는 25일로 예정된 3차 3자 협상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성실한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또다시 투쟁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3자 협상을 통한 노조문제의 원만한 해결이 이번 매각작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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