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기아차[000270]가 작년에 3년 연속 창사 이래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다음달내로 유럽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현대차-기아차간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내수부진 타개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3일 오후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작년 매출이 12조8천399억원, 영업이익은 8천124억원, 경상이익은 8천536억원, 당기순이익은 7천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이 5.6%, 영업이익은 23.4%, 경상이익은 6.5%, 당기순이익은 10.0% 늘어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윤국진 사장은 "유럽 공장과 관련, 최종 후보지로 압축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놓고 양국의 지원정도, 산업 인프라, 노동시장, 사회안정도 등 모든 요인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달 안으로는 최종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흡수한 이후 지금까지 5년은 차별화를 완료하기에는 짧은 기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간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미지 차별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정몽구 회장도 양사가 차별화없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젋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로 국내외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며 "쎄라토나 곧 출시되는 "KM" 모두 경쟁차종인 아반떼나 "JM"에 뒤질게 없으며 시장에서 능가하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최근 내수 판매 부진은 광주공장 재편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와 전체적인 경기불황 등에 따른 것"이라며 "별도 팀을 발족,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의 작년 완성차 판매는 85만8천697대(내수 31만9천795대, 완성차 수출 53만8천902대)로 전년 대비 4% 가량 줄었으나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내수가 2002년 1천360만원에서 작년 1천510만원으로, 수출은 9천900달러에서 1만1천200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대당 수출단가가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또 고수익차종인 RV(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도 44.6%로 전년도의 40.7%보다 4%포인트 가까이 올라갔다.
이와 함께 유로화 강세 등에 힘입어 유럽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58.8% 증가한15만6천675대, 유럽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1.2% 늘어난 14만9천2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부문에서 각각 15조8천61억원, 1조2천억원을 달성, 23.1%, 40.6%의 증가세를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외에서 109만4천대(내수 41만5천대, 완성차 수출 67만9천대)의 완성차를 판매, 판매량을 작년보다 27.4% 늘리기로 했다.
올해 R&D(연구개발) 부문 등에 총 1조4천280억원을 투자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KM"과 리오 후속 "JB" 등을 전면에 내세워 내수 및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올해안으로 국내생산규모를 125만대 체제로 확충, 가동률을 80%대로 끌어올리고 내수 시장 점유율도 작년 23.8%에서 27.3%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국 및 유럽 수출 목표를 각각 29만대, 23만8천대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중국의 경우 2010년까지 4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