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차번호판 경매가격이 4만위앤(약 600만원)을 돌파했다.
24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시 당국이 외지에서의 번호판 구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경매에 내놓을 번호판의 수를 제한하면서 경매가격이 치솟아 지난 주말 번호판 평균 경매가가 4만53위앤(4천826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 경매 평균가보다 537위앤 높아진 수준이다.
상하이에서는 자동차를 굴릴려면 한달 단위로 열리는 경매시장에서 번호판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상하이시 당국은 교통난과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내 자동차 대수를 통제하기 위해 경매에 내놓는 신규 번호판수를 제한하고 있다.
보통 연간 당국이 1만개의 번호판을 내놓지만 최근 경매 수요자는 급증하면서 실제 낙찰된 갯수는 5만개를 훨씬 넘는다. 신규 번호판이 한정되면서 기존의 번호판 값이 치솟아 1만위앤 정도에 머물던 번호판가격이 결국 4만위앤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상하이 시민들은 지난 해부터 자가용을 구입한 뒤 인근 장수(江蘇)성과 저장(浙江)성으로 원정가서 번호판을 사서 붙이기도 했으나 당국이 이를 통제하면서 결국 번호판 가격이 다시 오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번호판 가격의 상승은 특히 고급차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상하이에 등록된 7만8천43대의 자동차 가운데 10만위앤 이하의 저렴한 자동차는 4천대에도 못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시 당국의 교통정책이 변화되지 않는 한 번호판 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값을 부담할 수 있는 수요층을 겨냥, 고급차를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