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중국회사에 매각되나

입력 2004년02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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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8월 부도가 난 뒤 법정관리 상태에서 제3자 매각을 추진중인 인천정유에 대해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켐(CINOCHEM)이 인수의 사를 타진하고 있다. 시노켐은 차이나오일(China Oil), 유니펙(UNIPEC)과 함께 중국의 3대 국영석유트레이딩회사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시노켐은 최근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비해 석유공급은 부족해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다 하루 27만5천배럴의 정제능력을 가진 인천정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올해 하루 평균 석유수요량이 6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공급량은 580만-59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산유국을 순방하며 "석유외교"를 펼치는 등 석유확보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인천정유는 공장이 서해안에 인접한 인천에 위치해 중국으로의 수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매력적인 조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정유는 지난 2002년 현대오일뱅크와 분사하면서 주유소망을 잃어 국내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사실상 석유수입사와 유사한 형태의 현물영업을 주로 해왔다.
때문에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 석유시장에서는 인천정유로 인해 덤핑경쟁이 심화된다는 경쟁업체들의 불만이 많았으며 자체 주유소망이 없다는 점 때문에 국내 정유사들은 인수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정유는 매각시한인 다음달 25일까지 제3자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세종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심각한 에너지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천정유가 중국에 매각될 경우 중국은 석유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고 한국은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어 양국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정유 관계자는 "법정관리 인가 이후 여러 업체와 접촉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사실이지만 계약이 완전히 성사되기 전까지는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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